노안이 찾아오고서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문장들

중년의 독서법

by 황상열


어느 날부터인가 책의 활자가 흐릿해졌다. 돋보기를 코끝에 걸치고서야 겨우 문장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처음엔 억울했다. 이제야 비로소 책 읽는 즐거움을 좀 알 것 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시력이 희미해진 자리에 사유의 깊이가 들어앉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의 나는 독서를 일종의 '전투'처럼 치렀다. 남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했고, 대화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를 해치우듯 읽었다. 그때의 책들은 내게 일종의 무기였고, 화려한 장식품이었다. 그러나 삶의 무게에 치여 숨이 가쁘던 중년의 어느 날, 나는 무기 같던 책들을 내려놓고 나를 안아줄 책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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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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