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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Nov 05. 2017

실패에 감사하자!

첫 직장에서 매일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근무에 지치고, 상사에게 매 순간 혼나니 늘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리고 입사 1년이 지나고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마음도 우울증에 걸려서 힘들다는 소리를 달고 살았다. 술자리에서는 상사 뒷담화나 월급이 밀리는등 회사 처우와 바쁜 일에 대한 불평불만만 퍼부었다. 항상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술도 많이 마시게 되니 건강도 많이 상했다. 확실히 이렇게  모든 상황과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니 잘 되던 일도 이상하게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며 그 상황이 조금 힘들거나 월급이 밀리면 몇 번의 이직을 감행했다. 그렇게 4번의 이직한 회사에서 4년을 다니다가 일에 대한 책임과 회사사정으로 인해 결국 해고를 당했다. 실업상태에서도 나를 자른 회사 상사와 사장에 대한 불만, 현재 실패한 내 상황이 한심해서 매일 우울하게 지냈다.    


‘왜 이렇게 난 되는 일이 없을까? 왜 매번 실패만 했을까?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만 머리에 가득히 담고 집에만 쳐박혀 있었다. 와이프가 위로를 해도 한 귀로 흘려듣고, 그 당시 3살된 첫째아이와 놀아줄 생각도 전혀 못했다. 부정적인 생각만 한 채 뒷담화를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그냥 실패한 내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갑자기 방에서 울고있는 와이프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와이프도 나보다 더 힘들었을텐데 본인 내색 한번 없던 사람이다. 내 상황만 힘들고 부정적으로만 봤으니 와이프가 힘든 건 생각도 못했다. 독서를 통해 마음을 다잡는 습관이 있어 한동안 멀리했던 책을 다시 읽었다. 성공했던 사람들의 자서전과 자기계발서 등을 통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그 중 오프라 윈프리가 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란 책에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녀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덜 감사할 때가 바로 감사함이 가져다 줄 선물을 가장 필요로 할 때다. 감사하게 되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바꿀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뀐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감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나도 이 대목을 읽고 나서 감사할 일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결혼도 해서 아름다운 아내와 딸이 있었다. 당시엔 실업자였지만 건강한 몸이 있으니 일자리는 다시 구하면 되었다. 일상을 돌아보며 찾아보니 생각보다 감사할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살아있으니 실패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사실조차 감사의 대상이 되었다. 이렇게 다시 실패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니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직장에 빨리 옮기게 되었다. 내가 잘못하여 실패한 상황도 받아들이면서 자기가 처한 현실에 감사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무엇인가 실패하여 우울하거나 그 상황 때문에 힘들다면 거꾸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한 번 적어보고 감사해 본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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