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김민식 피디님

by 황상열


바쁜 일상에도 지친 피로를 풀기 위해 1년에 한번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간다. 아니면 출장을 여행처럼 생각하고 일을 마친 후 그 동네나 서점 구경을 하기도 했다. 며칠 전 퇴근 후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김민식 피디의 신작인 이 책을 발견했다. 20대에 영어책 한권을 외웠고, 30대는 글쓰기를 통한 재미를 익혔다는 두 권의 책을 인상깊게 봤던터라 이번 책도 기대하며 나만의 틈새독서로 읽기 시작했다.


1장 변화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2장 낯선 것을 익숙한 영역으로! 경계를 조금씩 확장한다

3장 다름을 인정하면 모든 게 즐거워진다

4장 미룬다고 더 좋아질 일은 없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가 직접 다닌 국․내외 여행기와 거기에서 느낀 감정, 배운 습관등을 소개하고 있다.


“살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스무 살의 그날을 떠올려봅니다. 건대교정에서 대자보를 봤을 때를 생각해봐요. ‘지금 이 순간, 설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를 설레게 하는 걸 찾아갑니다. 때론 새로 산 중국어 초급회화 교재가 나를 설레게 하고, 매일 아침 만나는 블로그의 하얀 창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화창한 날씨가 나를 설레게 하고, 출근길에 보이는 한강 자전거길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설렘을 안고 떠난 여행길에서 새로운 습관을 만나고, 새로운 나를 만났어요”

저자는 세 번의 직업을 바꾸고, 방송국 파업으로 한직으로 밀려나면서 힘든 순간을 맞이한다. 그때마다 살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위에 질문을 물어보며 영어책, 글쓰기와 여행을 통해 그 설레임을 찾아 극복했다고 고백한다. 나의 2․30대 시절은 힘들때마다 사람을 만나 하소연하고 술을 마신 기억 밖에 없다. 음주가무를 제외하고 무엇인가 설레게 하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힘든 시기를 겪고 독서와 글쓰기를 다시 만나서 설레이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 ‘산티아고만 다녀오면 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풀릴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닌데 말이지요. 가까운 서울 둘레길부터 걷기로 마음먹고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멀리 있는 길을 꿈꾸지 말고 당장 내 앞에 있는 길을 걸어보는 거지요. 먼 이상보다는 현실에서의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하니까요.”


저자는 파업으로 인해 한직으로 발령받고 산티아고로 가려고 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가까운 서울의 둘레길부터 다녔다고 한다. 나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의일을 불안해하며 산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멀리 있는 길을 꿈꾸지 말고 당장 내 앞에 있는 길을 걸어보는 것처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걸 하느냐 못 하느냐만 신경씁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그건 그 사람의 몫이에요.

내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나의 책임이고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합니다. 인생에 뭐가 더 있겠어요.“


여전히 남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지냈던 것 같다. 인간관계나 앞으로 내가 가야 할 인생 방향에 대해서도 남들이 뭐라하든 상관없이 꾸준하게 가보려고 한다. 저자의 이 구절에 참 많은 위로가 되었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낯선 것을 익숙한 영역으로 편입해가며 나의 영역을 확장한다.’, ‘아무리 힘든 여행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 ‘다름을 인정하면 즐거워진다.’, ‘산을 오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등을 인생을 배웠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여행도 재미있어서 꾸준하게 다닐 수 있고, 영어책 외우기, 글쓰기도 일단 재미가 있어야 계속 할 수 있는 열정이 생긴다고 김민식 피디는 주장한다. 재미가 있어야 열정과 꾸준히 하는 그릿이 생긴다는 주장에 참 공감했다. 나도 잘 못 쓰는 글이지만 그 행위가 재미있다 보니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책을 덮고 나니 해외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동네부터 산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처럼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매일 설레이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소소한 여행기에서 인생의 소소한 잔재미를 발견하고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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