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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n 18. 2019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자!


1982년 12월 호주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는 팔다리가 없었다. 그나마 몸통 왼쪽 엉덩이 끝에 닭발처럼 생긴 두 개의 작은 발이 다였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에 이런 장애를 가지고 세상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도록 격려하고 칭찬하였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도 쓰게 되고, 밥도 먹을 수 있었다. 점점 능숙해지더니 운전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자기의 한계에 도전하여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 사람은 바로 닉 부이치치다. 지금은 전 세계를 돌면서 몸은 정상이나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전하고 있다. 닉이 지금처럼 살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포기하고, 할 수 있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어 노력했기 때문이다.     


현실의 나는 실력이 없는데 이상만 꿈꾸며 살았다. 같은 분야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만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내가 잘하지 못하고 할 수 없는 분야도 있는데, 거기에만 매달렸다.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렇게 2․30대를 보내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여러 번의 이직으로 인해 자리는 잡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없는 분야는 과감하게 버리고,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이 바로 독서와 글쓰기, 지금 하고 있는 땅(토지) 검토 일이다. 그 이후 3년 넘게 이 세 가지에만 집중하고 몰두하고 있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전념하니 마음도 편하고 즐겁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에 스스로 뿌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기가 잘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세상이 맞추어 놓은 그 기준에만 부합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다. 다만 그것이 자기가 할 수 없고 못하는 분야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한다. 돌고 돌아서 늦게 가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꾸준하게 걸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인생에 빛이 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열심히 집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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