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

by 황상열



추석이 지나니 다시 일교차가 심해졌다. 아침과 밤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다시 옷장에서 트렌치 코트나 가디건 등을 꺼낼 시기가 왔다. 지금도 사계절 중에 겨울을 제일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을이 주는 분위기에 취해간다.

가을이 오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쓸쓸함, 고독, 그리움...” 또는 이 떠오른다. 이상하게 지인들과 잘 가던 산도 가을만 되면 혼자 올라가며 고독을 즐겼다. 또 잘 지내다가 오래 보지 못하거나 내 잘못으로 인해 인연이 끊어진 사람들도 많이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시기다.

가을하면 또 독서의 계절이다. 책을 좋아해서 평상시에도 많이 보지만, 9~11월 이 시기가 1년 독서량 중 제일 많다. 가끔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시간나서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 책하나 골라서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식욕도 엄청 땡기는 계절이다. 사실 맛집을 직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인이나 친구들이 추천하면 가서 맛있게 먹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직접 맛집 탐방을 가끔이라도 해 볼 생각이다. 나에게 좋은 음식을 직접 검색하여 찾아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선천적으로 더운 것을 너무 싫어해서 여름이 올때마다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편이다. 이제 다시 가을이 왔으니 원없이 고독을 씹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책도 읽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야겠다. 물론 하고 있는 일은 열심히 하고 글도 열심히 쓰는 전제하에 말이다. 시원한 이 가을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햇살 눈부신 가을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가자.”

#다시가을 #가을 #가을의시작 #감기 #환절기 #단상 #황상열

FB_IMG_1568951854109.jpg
IMG_20190920_125822_08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