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산이다

by 황상열


얼마전 아는 남자 후배와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나이 차이는 조금 나지만, 책을 좋아하는 관심사가 비슷하여 이야기가 잘 통한다. 이 친구와 만나면 참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즐거움이 있다. 경제, 정치, 투자, 그간 읽었던 책 주제 등등에 대해 각자 느낀 생각이나 경험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그가 입을 열면 지루하지 않다.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여 명쾌한 논리로 풀어낸다. 듣고 있다 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경우가 많다. 서로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쳤던 나의 사고가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 좋다. 여러 주제를 돌다가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주제가 사색(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생각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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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는 현재 20대 끝자락의 나이다. 자기 또래 친구나 후배를 만나면 나와 있을 때처럼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그의 대답은 이렇다.



“형님, 제 또래 친구나 후배들을 한번 만나서 우리나라 경제나 어떤 현상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구요. 친구 하나가 갑자기 잘 놀고 있는 분위기를 왜 네가 망치는거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갑자기 웃으면서 그냥 만나는 여자친구 이야기, 패션 이야기 등등 신변잡기에 대한 대화만 하는 거에요. 거기서 이 친구들은 생각이 없구나 라고 판단했어요. 오로지 유흥, 쾌락만 추구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의 대답에 나는 이렇게 반문했다.



“아직 20대 중후반이면 패션이나 이성에 대해 가장 궁금할 시기잖아. 나도 그 나이때는 이성친구 만나고, 일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술 마시며 즐거움을 찾으며 살았거든. 그 나이에 맞게 잘 즐기면서 살고 있으니까 너무 너와 다르다고 선을 긋지는 마. 세상은 원래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까. 근데 지나고 나니 참 생각없이 살았던 것은 맞더라구. 지금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간다면 즐겁게도 살지만, 생각을 좀 하며 살아보고 싶어.”


나의 말에 그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 후배와 다시 이야기하며 하나의 결론에 일치했다. 바로 넘쳐나는 정보사회에서 생각을 좀 하며 살자는 것이다. 주위를 봐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정보나 뉴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 정보가 잘못되거나 너무 한쪽으로 편향된 것일 수 있다. 한번쯤 정보가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또 이 정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을 하고 바라봐야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그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가 독서와 글쓰기다. 어떤 문제나 현상에 대한 책을 읽으며 저자의 메시지를 공유하거나 자신만의 사색으로 다시 변화시킬 수 있다. 그것을 글로 옮기다 보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내가 독서와 글쓰기를 계속 하는 이유도 조금이라도 사색을 위함이다. 여전히 생각의 깊이는 얕지만 어떤 문제나 현상이 생기면 일단 잠시 멈추고 생각한다. 그 본질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사색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노예로 살게 된다.”고 <사색이 자본이다>의 김종원 저자는 말한다. 공감한다. 생각을 하지 않고 살다보면 정말 노예처럼 살게 된다. 나의 2·30대가 그랬다.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중이다.



이미 20대 후반에 사색의 힘을 알고 있는 후배는 매일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하며 자신만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부터라도 부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떤 정보나 현상, 문제가 생기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잠깐이라도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여러분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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