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막내가 첫 돌이 지나고 막 걸음마를 떼려고 한다. 한 발 한 발 내딛다가 넘어지기를 반복한다. 한 발이 두 발이 된다. 일주일이 지나니 이젠 자유롭게 걸어다니기 시작한다. 걷기 위해 수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난다.
1년이 지난 현재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한 계단 오르다가 넘어진다. 한 계단을 올라가고 다음 계단을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길 반복한다. 결국 정상에 올라가 시원하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다. 익숙해지면 넘어지는 횟수가 세 번에서 두 번으로 또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어든다. 시행착오가 끝나고 하는 방법을 익힌 것이다. 이제는 미끄럼틀로 올라가는 응용력까지 보인다.
22년전 운전면허를 처음 따기 위해 1톤 트럭에 앉았을 때가 기억난다. 유독 남들보다 겁이 많았던 나는 시동조차 켜지 못했다. 시동을 겨우 켰는데 엑셀을 밟고 출발하자마자 꺼진다.
“아니, 젊은 남자가 왜 이렇게 겁이 많아?”
그 한마디에 다시 시동을 켜는 내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렇게 강사에게 매일 욕을 먹으면서 S자, T자, 언덕 등 코스를 수없이 돌면서 연습했다. 시동조차 제대로 켜지 못했던 내가 일주일 정도 3시간씩 연습하자 실수없이 코스를 돌 수 있었다.
2015년에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막상 쓰려고 하니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다. 그래도 일단 쓰라고 글쓰기 수업에서 배웠기에 머리를 꽁꽁 싸매고 한 글자 글자 써내려 갔다. 5줄을 쓰는데 반나절이 걸렸다. 다 쓴 글을 읽고 나니 형편없었다.
이런 글을 써서 어떻게 책을 출간하겠다고 혼자 타박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매일 조금씩 글쓰기 연습을 하다보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1년 이상 지속하자 그 믿음은 현실로 나타났다. 지금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시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렇듯 인생은 연습의 반복이다. 무엇이든 처음은 어렵다. 어떻게 하는 방법을 모르고,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용기내어 시도하면 한 발 내딛은 것이다. 처음에는 넘어지고 또 넘어진다.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다.
당연히 익숙해질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는다. 완전히 익숙해지는 순간이 가장 무섭다. 이제는 할 줄 안다고 생각하기에 소홀해지기 쉽다. 끊임없이 반복하고 연습하다 보면 목표한 바를 넘어 대가가 될 수 있다. 재미없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과 꾸준한 연습만이 인생에서 성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이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미없는 연습과 일과의 연속이지만 그것을 인내하고 견디는 힘이 필요하다.”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 황상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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