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은 고쳐야 한다.
조선 중기에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최고의 유학자 율곡 이이는 그 천재성에 걸맞게 이20대부터 학문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머니 신사임당의 가르침과 본인의 재능, 노력이 합쳐지기도 했지만 자기관리에 특히 능했다. 율곡이 지은 “격몽요결”에 보면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8가지 나쁜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이 8가지에 대해 소개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물론 나도 나쁜 습관이 있어 같이 점검하고 고쳐보고자 한다.
1) 일하지 않고 놀 생각만 하는 것
20대 후반부터 시작했던 도시계획 설계일이 너무 힘들었다. 잦은 야근과 철야근무, 발주처의 갑질, 상사의 괴롭힘 등으로 정말 일하지 않고 놀고 싶었다. 4년간 버티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31살 여름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두 달 동안 원없이 집에서 뒹굴고 여행도 다니며 놀았다. 하지만 마음이 허무했다. 돈이 떨어져 가니 불안했다. 놀 생각만 한다는 것이 어리석었다. 다시 일을 시작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일을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노는 것이 현명하다.
2) 할 일 없이 하루를 허비하는 것
열심히 일하고 하루 종일 쉬는 행동은 아주 좋은 것이다. 다만 365일동안 자기 일은 하지 않고 빈둥빈둥 지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사람은 무릇 할 일을 하나라도 챙겨서 하루 24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할 의무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3)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 가까이 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멀리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나에게 쓴 소리를 하는 사람도 곁에 두어야 인생이 발전할 수 있다.
4)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고 헛된 말과 글을 쓰는 것
나도 반성해야 할 첫 번째 항목이다. Sns에 글을 쓰며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싶었다.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헛된 글을 썼는지 한번 돌아보고자 한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
5) 풍류를 핑계로 인생을 허비하는 것
음주가무를 좋아했다. 2030시절은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놀았다. 퇴근하고 밤늦게까지 풍류를 즐겼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에 아쉬운 생각은 든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좀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너무 자주 풍류를 즐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6) 돈만 목표로 삼아 살아가는 것
자본주의 사회에 지금은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다. 돈을 목표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나 또한 그 중의 하나다. 다만 너무 돈만 보고 살아가다 보면 꼭 한번쯤 낭패를 보기 쉽다. 돈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같이 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7)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것
타인과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데, 여전히 남의 성공을 부러워한다. 각자 가진 성향과 재능이 다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신경쓰자. 어제의 나와 비교하여 오늘 조금 더 나아졌다면 그게 가장 큰 성장이다.
8) 절제하지 못하고 돈 등을 탐하는 것
나이가 들면서 가장 고쳐야 할 부분이 바로 절제라고 생각한다. 나도 여전히 여러 방면에서 절제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다시 한번 점검하고 고쳐나가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돌아보니 여전히 나쁜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 율곡은 이렇게 8가지 나쁜 습관을 나열하면서 고치기 위해서는 단칼에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행동은 쉽지 않다.
나도 가진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번번히 허사로 끝났다. 결국 그 습관을 없애기 위한 내 의지가 약했고, 절실함이 부족했던 탓이다. 남은 후반부 인생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서 나쁜 습관을 고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8가지 항목을 체크해보고 자신이 가진 나쁜 습관을 고쳐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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