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장기민>
제목부터 흥미롭다. 번화한 홍대 앞이나 연세대가 가까운 신촌만 가도 그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 아닌 외부 사람이 더 바글바글하다. 저자는 홍대 앞을 걷다가 수많은 사람 중 홍대를 정말 다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조사하다 보니 사물이나 관계에 대한 명시, 규정보다 사람들의 인식에 따른 관점이 더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이 바로 일상 속에 디자인을 접목한 결과이고 이것인 인식 경제학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디자인 전공자인 저자는 인식 경제학, 퍼스널 브랜딩 경제학, 문화 경제학, 디자인 경제학, 유투브 경제학, 블루보틀 경제학, 중고서점 경제학 등 다양한 디자인 경제학을 소개한다. 현재 일상에서 쓰는 사물이나 보이는 현상을 사례로 들어 저자만의 다양한 인사이트로 풀어낸 내용을 읽다보니 신선하단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디자인하려는 사람은 서브웨이를 찾는 것이고, 다른 만족감으로 자신을 디자인하려는 사람은 맥도날드로 향한다. 각자의 삶에서 모든 경제활동의 주체는 자신이다.”
단순히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먹기 위해 서브웨이나 맥도날드에 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본인이 스스로 디자인하여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내 몸을 건강하게 하자고 디자인하여 서브웨이에 가면 먹으면서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많은 광고에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고유의 방식을 디자인하여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에 디자인을 더하여 “디자인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디자인간’의 개념을 만들었다. 디자이너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경제 관념이 전달되고, 경제인에게는 디자인이라는 문턱이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전에는 디자인과 경제가 별개로 생각되었지만, 지금은 이 두 개가 융합되어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다. 저자는 홍익인간의 개념에 디자인을 더했다. 이제는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영향력을 끼치는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퍼스널 브랜딩이나 부캐릭터도 자신만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어 좋았다. 디자인이란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발상만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기존과 다른 것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기 위해 조금씩 구체화시키고 있는데, 나만의 디자인을 접목하여 적용해 보고자 한다. 오랜만에 새로운 시야를 보게 한 신선한 책이다.
“일상에서 관찰을 통해 조금 다르게 디자인해도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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