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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20. 2021

신사임당의 독서법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잘 알고 있는 신사임당은 어릴 때부터 시, 서, 화에 능했다. 특히 그림 실력이 상당했다고 전해지고 많은 작품을 남겼다. 어린 시절부터 매일 새벽에 일어나 책을 즐겨 읽었다고 전해진다. 성리학 위주로 남성 중심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 상당히 앞서간 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그녀의 독서습관 덕분에 추후 율곡 이이라는 위대한 학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신사임당이 주로 했던 독서방법은 바로 이것이다. 바로 “메모 독서법” 이다.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나 인상깊은 구절이 나오면 항상 종이에 적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그것을 온 집안 곳곳에 붙여서 자식들이 보게 했다고 한다. 아마도 율곡도 그녀가 책을 읽고 기록한 메모를 늘 보면서 자랐으니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 졌을 것이다.

나도 이런 메모 독서법을 자주 사용한다. 독서노트를 따로 썼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책 자체에 메모를 한다. 인상 깊은 구절을 발견하면 밑줄을 긋는다. 2~3회 반복해서 읽고 잠시 눈을 감는다. 그 구절을 읽고 떠오른 내 생각을 키워드나 짧은 문장으로 여백에 메모한다. 메모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책 귀퉁이를 접어놓는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접은 부분만 다시 재독한다. 한번 내 생각을 메모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이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그 메모를 모아 서평 쓸 때 같이 이용한다. 신사임당도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매일 메모했다고 전해진다. 기록하지 않으면 다 날아가버린다. 돌아서면 무엇을 읽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 때 메모를 하면 영원히 남는다. 


책을 읽었는데 자꾸 잊어버린다면 오늘부터 조금씩이라도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그 메모를 통해 책의 내용을 계속 기억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자.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읽고 쓰고 사색하는 삶을 이미 신사임당은 평생을 거쳐 적용했다. 기억은 순간이지만,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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