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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n 14. 2021

버려야 할 글쓰기 습관 3가지

6년째 매일 조금씩 글을 쓰고 있다. 글이 잘 써지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다. 무엇을 써야 할지 글감을 찾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어렵다. 예전에 쓴 글과 겹치지 않기 위함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칸을 채워보려 애쓰다 보면 글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첫 문장을 시작하면 그 다음 문장을 쓰기가 수월해진다.      


이렇게 쓴 글이 블로그에 봤더니 약 5,700개가 넘었다. 일상, 후기, 단상, 리뷰, 에세이, 정보성 글 등으로 다양하게 써보려고 노력했다. 이 중에 잘 쓴 글을 모아 책으로 내기도 했다. 지금도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많지 않더라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쓴 글이 모이면 전자책이나 종이책으로 엮어서 출간하기 위함이다.      


글을 쓰기 시작하여 익숙해지면 사람마다 자신의 고유한 글쓰기 습관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도 나만의 글쓰기 습관이 생겼다.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습관도 있다. 오늘은 글쓰기 습관 중에 버려야 할 습관 3가지를 소개해본다.      

1) 어려운 단어, 전문용어는 쓰지 말자 

<땅 묵히지 마라> 초고를 쓰고 나서 한 출판사와 계약하고 나서 들은 첫 마디가 이거였다. “어려운 단어와 전문용어는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단어로 바꾸세요. 고유명사나 법적 용어를 제외하구요.” 회사에서 땅(토지) 활용 검토 일을 하는 나는 오랫동안 땅에 대한 어려운 용어에 익숙했다. 나도 모르게 원고를 쓸 때 독자도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고 그 용어를 그대로 썼다. 또 어려운 단어를 쓰면 당연히 세련되고 멋지게 보이는 줄 알았다. 기우였다. 오히려 13~15살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하고 쉬운 단어로 바꾸는 것이 더 좋다.      


2) 문장은 짧게 쓰자 

글을 쓰다 보면 은연중에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문장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독자가 읽을 때 긴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지치기도 한다. 읽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한번 더 생각할 때가 있다. 최대한 주어+목적어+서술어만 남기고 짧게 쓰는 연습을 하자.      


3) 내 생각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나서 글을 쓰지 말자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기 전에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고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 글을 쓸 때 그랬다. 글감을 찾아 완벽하게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한 줄도 못 쓰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생각나는대로 일단 쓰자. 완벽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더라도 상관없다. 50% 정도만 되었더라도 우선 양을 채우자. 초고를 완성하고 그때부터 고치면서 완벽을 기해도 늦지 않다.      

이 외에도 버려야 할 글쓰기 습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를 소개했다. 나도 여전히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쓰면서 나쁜 글쓰기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한번 위 3가지 습관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오늘부터 고쳐보도록 하자.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많이 물어보지만 정답은 하나밖에 없는 듯하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닥치고 매일 조금씩 쓰는 것. 오늘도 글쓰기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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