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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키 Feb 18. 2021

김미션(Mission)과 박비전(Vision) 덕분에

잠들어있던 브런치를 다시 깨우다.

'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브런치 그리고 클럽하우스까지.. '

몇 년 전에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세상이 펼쳐지고 다양한 플랫폼들이 계속 존재하고 있고

또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유독 나는 < 브런치 >라는 플랫폼이 어려웠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이 공간 안에서 글을 마주하면 " 아, 거기까지는.. 굳이 알고 싶지 않은데 "

차라리 몰랐으면 좋을법한 불편한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이랄까?

유독 그런 작품들을 내가 선택하고 봤을 수도 있지만.

과감 없이 공개하는 속사정들.

그런 속사정들을 알아서 더 마음이 갈 때도 있었지만, 차라리 알지 않았다면 좋았을법한 내용들도 있었다.

예민하고 기억력이 좋은 나로서는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각 플랫폼만의 고유한 색깔에 맞춰주려는 아무도 시키지 않는 행동을 하려다 보니 결이 안 맞았다.

왠지 이 곳에서 글을 쓸 때면 나만의 지구에 들어가 외핵을 거쳐 내핵까지 두드리고 파내서 내 눈으로 보고

글을 써야 < 브런치에 어울리는 글 >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까지 들여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없던 일과 감정까지도 상상으로 만들어내는

인간 감정 조작능력까지도 알게 되었던 터라 스스로 감정 바다의 파도 속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브런치는 어딘가 미해결 된 과제로 머릿속에 자꾸 맴돌았는데 일단 내버려두고 지내기로 했다.

나는 매일 자기 계발 관련된 강의를 조금씩 찾아듣는다. (갑자기? 브런치에서 자기 계발? ㅎㅎ)

아무튼!! ㅎㅎ 그 강의에서 내 인생에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을 만들어보라는 과제를 내주었고

며칠 고심 끝에 나만의 미션과 비전을 드디어 찾았다.



로키의 든든한 친구들 김 미션(Mission Kim) & 박 비전(Vision Park)


회사를 설립할 때도 미션과 비전을 만드는데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인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 왜 중요한가? "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또 경험했다.



미션 (Mission) - 내 인생에 철학과 가치를 담는 것, 내가 존재하는 이유

비전 (Vision) -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흔들리고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저렇게 여리여리하고 예쁜 꽃도 흔들리며 피는데

사람은 오죽할까? 특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는 여자의 마음이란 훗 ㅎㅎ

이렇게 흔들릴 때마다 쳐다보고 마음을 잡을 수 있게 기둥이 되어주는 게 바로 '미션'이라고 한다. 

' 아, 내가 이 나이에 그냥 직장 있으면 됐지, 공부를 왜 하고 있나? '

' 돈 벌 목적으로만 공구 마켓을 하는 게 아닌데 그러니 이 힘든 거를 왜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

이런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미션을 딱 한번 쳐다본다.

미션이 그러면 나한테 이야기한다.

" 로키야, 네가 나를 만들었잖아. 열심히 꿈을 찾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면서도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고 싶다며 " 

" 그렇게 하려면 네가 먼저 직접 경험하고 나누어줘야지 않겠니? " " 그러니 힘내!!!(이 말 밖에는...) "



잔소리 같지만 힘을 실어주는 미션(Mission)을 정해두고 나니 마음이 든든했다.

그렇게 잔소리쟁이 친구인 김 미션과 박 비전 친구들을 옆에 두게 되었다.






나의 세 집 살림 중 하나인 곳에서 멤버 한 명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어제 해주셨다.



" 메이트 : 좋은 느낌을 캐치하면서 연결해주시니 도움이 되요. 브런치도요!! 

   로키   : (생략) 저도 글을 좀 써야하는데, 세 아이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그 글을 제가 보고 싶어요!! ㅎㅎ 

   메이트 : 브런치도 하신다 하셔서 좀 달리보였어요 ^^ 로키님은 재주가 참 다양하셔요 ^^ "



이 카톡을 보자마자 나의 잔소리쟁이 친구들이 또 떠올랐다. 김 미션과 박 비전 ㅎㅎ

지나온 멤버분들 중에도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있었다.

내 기준에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글에 힘이 있거나, 울림이 잔잔하게 퍼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브런치 작가 되셔서 저분의 글을 매일 보고 싶은데 ' 이런 욕심이 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내 브런치가 아쉽다. (그렇게 브런치는 잘 먹더니!! ㅎㅎ)



그래서.

잠들어있는 브런치를 깨워본다. 흔들흔들 이제 일어나!

나만의 지구의 내핵까지 파내어 꺼내기까지는 용기를 더 내야 하므로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겠다.

일단은 지각에서 맨틀 부분의 영역에서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 어랏? 어렵지 않네? 저렇게 글 써도 브런치 작가 할 수 있네? 용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포장하고

자신 없음을 숨겨본다. 'ㅎㅎ



사실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그 자체에 고맙기도 하다.

내 글을 누군가가 봐준다는 짜릿함? ㅎㅎ 그 안에서 나만의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생각은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와 같아 글로 잡아두지 않으면 날아가기 마련이다.

차곡차곡 서툴지만 나 또한 브런치 안에서 나만의 지구를 만들어 가야겠다 생각한다.

이번에는 왠지 모르지만 자신감이 생긴다. 두 친구와 함께라면 흔들리더라도 다시 돌아올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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