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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돌 Jan 18. 2024

한달살기 Porto day6:
또 마켓 그리고 필레미뇽

Mercado Bom Sucesso, Decatron

포르투에 온 뒤로 아침 시작은 늦어도 6시 반 -둘째 알람- 이고 러닝은 나름 꾸준하게 하고 있다. 또한 최대한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며 아이들 컨디션에 맞게 외출을 하고 복잡하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딱 알맞은 하루 1~2 곳 정도를 한다. 느릴지 모르지만 건강하고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포르투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거기서 거기다 그리고 관심있는 것들은 다 보고 해본 것 같다. 그러다보니 구글맵으로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를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있으니 아이들 친화적인지를 위주로 보게된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침 조깅을 하다가 우연히 Decatron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구글맵으로 확인하니 옆에 마켓 -푸드코트에 가깝더라-과 쇼핑몰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오늘은 여기를 가기로 했다. 


점심까지 먹고 느지막히 나갔다. 죙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잠시 그친 순간에 나갔으나, 머지않아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내 발걸음은 의식하지 못했으나 빨라졌음을 아내가 알려주었다. 급했으리라. 설상가상 첫째는 쉬가 마렵다고 오갈데 없는 우리는 대로변에 주차된 차 사이에서 노상방뇨를 방관했다. -바지에 하면 오늘 일정은 끝이니 불가피했다- 조금 더 가니 첫째는 둘째가 앉고 있는 유모차에 타고 싶다고 한다. 둘쨰를 아기띠로 둘러멘다. 첫째는 앉자마자 순식간에 취침에 든다. -오늘 간 곳은 첫째에게는 육신은 갔었으나 정신은 가지 않은 곳이 되었다.- 


점심을 거른 나는 마켓에 도착하자 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허기진 상태에 많은 메뉴와 적당한 인파 그리고 워낙 깔끔하게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볼량시장 보다 훨씬 낫다. 아직 포르투를 제한적으로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과 컨텐츠들에 의한 것이 아닐까. 어르신들 오시면 모시고 올만 한 곳이라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 


Frrancesinhaas라는 소고기 소시지 치즈 계란 빵 등을 겹이로 만든 음식을 주문했다. 생각보다는 심심한 감이 있어서 예상했던 맛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거부감 없는 맛이라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고 식욕이 폭발한 나머지 붙어있던 마트에 들려서 빵도 사먹었다. -결국 저녁은 거의 먹질 않았다- 


어제 반한 포트와인을 오늘은 Ruby 버전으로 한병을 구매했다. -밤에 아내와 나는 솔로를 보며 거의 다 비우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서핑을 좋아하는 아내는 수트 안에 입을 수영복을 데카트론에서 단돈 10유로에 구매했고, 눈을 좋아하는 첫째를 위한 장갑을 구매했다. 근처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들 제품이 많아서 아마도 재방문을 하게될 것 같다.


집 근처 마켓에서는 매번 살 수 없었던 소고기를 여기서 18유로에 600g을 구매했다. 역시나 한국의 절반 이하 가격이다. 고기의 맛은? FIFA 순위 정도로 갈음하면 어떨까. -현재 포르투갈 7위, 대한민국 23위- 

한국의 축산업자들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 물론 유통이 해먹고 원자재가 해먹은 것도 많겠지- 

아이들에게 고기를 부담없이 -작은 부담으로-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충분하게 먹이고 먹어야겠다.


이번주는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인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찾아보고 있다.

집 근처에 있는 재즈바도 언젠가 가보리, FC Porto의 경기도 직관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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