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여행 유튜브 그만보고, 풍경의 안쪽

by 박종학
눈에 확연히 보이는 풍경도 기쁘고 좋지만
풍경의 겉면에만 머무르지 말고 발품과 마음 품을 팔아
안쪽으로 조금 더 진입해보자.
진입해서, 풍경을 일별하고 돌아가는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풍경의 안쪽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귀 기울여, 누구나 감탄해 마지않는 거대한 풍경보다
무심코 흘려보내기 쉬운 작은 풍경을 더 담아내 보자.

'풍경의 안쪽, 시작하며에서'



여행작가 노중훈

노중훈 작가는 60여개의 나라를 여행하며 깊이 있는 여행과 사람, 그리고 식당 이야기를 글과 방송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MBC 라디오 '노중훈의 여행의 맛' 진행자로 활동하며 유쾌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라디오와는 또 다른,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의 글쓰기로 <식당 골라주는 남자>, <백년식당>, <노포의 장사법>, <할매, 밥 됩니까> 등으로 이미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행 전문 기자로 출발해, 지금은 독립적인 글쓰기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노중훈 작가. 단순히 유명한 곳을 나열하기보다는 '사연이 깃든 장소와 인연'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기 쉬운 작은 순간들, 동네 구석구석의 오래된 가게들, 그리고 한 명 한 명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포착해내는 것이 그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행의 속모습

흔히 여행 서적이라고 하면 어떤가요?


으레 유명하고 특별한 곳을 소개하며 관광객의 시선으로 채워지곤 하는데요.

하지만 풍경의 안쪽은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본 조용한 골목과 즉흥적으로 올라탄 버스가 이끈 동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주하며 여행의 묘미를 재발견하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더 좋은 건, 익숙한 나라의 낯선 지역의 속모습을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낯선 지역의 속모습

풍경의 안쪽은 전 세계 20개 도시의 이야기를 네 개의 챕터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압도의 풍경, 느림의 풍경, 예술의 풍경, 사람의 풍경.. 제목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지는데요.


미국, 독일, 프랑스와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의 이야기도 있지만, 제가 특히 관심있게 읽은 곳들은 따로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알바니아, 코소보.. 이런 나라의 이름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어디 있는 나라지?’, ‘좀 위험한 곳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드실 텐데요.

하지만 낯선 걱정과 달리 그곳은 화창하고 느긋했으며 풍경의 안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친절했습니다.


조속조속, 싱둥싱둥, 더께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작가의 각별한 단어 사랑입니다.

표준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단어들로 글맛을 한층 살리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베란다의 빨래는 조속조속 졸았으며 나, 물건들은 첫눈에도 싱둥싱둥해 보였는데, 또 세월의 더께가 내려 앉은 시계.. 등등 이런 단어들의 의미를 찾아내어 읽어 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풍경의 안쪽으로 여행 떠나기

https://youtu.be/QItRlfCde70?si=uS2Oyx20NcEN_-Gv

풍경의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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