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여행 3일째
습하고 더운 마카오의 낯선 도시를
몇시간째 걸었을까
잠시 땀을 식히기 위해 찾은 작은 성당
나의 작은 숨소리와
깔깔거리던 웃음 조차
미안해질 만큼
누군가의 간절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이내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기도하는 내내
여러번 눈물을 닦아내는
낯선 그의 모습에는
간절함이
깊었다
생각지도 못한 공간에서
급하게 담아낸 한장의 사진이
여행이 끝난 지금
이렇게나 많은 감성을 끌어낼 줄이야
부디..
그의 기도가 하늘에 전달되길
[마카오여행 3일째 낯선 도시의 작은성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