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출,퇴근길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계절을 알아 차려야 할 만큼 바쁜일상
계절이 나를 넘어설 즈음
지친 나의 하루를 이끌어
그 변화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걸까.
계절이 나를 넘어설 즈음
날 데려다 놓았던
당신의 계절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유난스럽지도 못한 늦여름
철지난 바닷가를 거닐며
조용히 불어오던
가을빛 바람을 막아준
당신이 만들어낸 나만의 여름
이내
준비 할 틈도 없이 찾아온
완벽했던 가을
그리고
함께 할 봄을 위해 준비한
최고의 겨울
조용히 흐르던 내곁의 계절들처럼
항상 곁에 있던 사람.
아직 우리에게도 남은 계절이 있다.
지금까지의 계절들 보다
조금 더 진한 빛으로 다가오길 바래본다
-3월-
따뜻한 햇살
가벼워진 옷차림
당신이 생각나는 살랑바람..
유리관안에 갇힌듯 보내는 하루하루
무섭게 겨울을 보낸지 수일이 지나고
어쩌면
봄..인가 싶었다
날 봄으로 데려다 줄 당신은
출발도 하지 않은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