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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Sep 22. 2024

듣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제가 먼저 해드릴게요

저한테도 들려주시겠어요?







잡한 마음들이

잠 위에 잠을 더

재우고





날 



씨는 일관성이 없는 

방식으로 







솔직히

햇빛보다는

구름이 그리웠고,





그렇다고

물을 퍼붓는 건,

조금 과하다 싶은 일요일이다














연습하지 않은 장면은

당연히 오해를 사게 되는

상황을 수반했고, 





그 상대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것이 

어쩌면





그 상대를 이미

자신의 삶에 

들여놓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도 모른다. 








특정 누군가에게는

두 번째의 기회를 

줄 수 없을 때가 있듯이





누군가에게는

'한번 더...'

라는 없던 쿠폰이

생기는 것 같다. 











일련의 해소되지 않는

감정이

구름의 색과 함께 나를 침전시키다가도





굳이 그러한 이유로

침전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면






커피나 한 잔 더 하며

하던 작업을 계속하고




듣던 음악을 바꿔보는 것으로 

성공적인

장면 전환은 가능했다.






그러나 잔류하는 

해결되지 않는 감정은, 





밤의 악몽으로 

돌아올 계획을 하는 것만 

같다. 






You're Welcome..








하우 알 유.

아임 파인 땡큐 앤드 유.




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그 말 만큼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가끔 웃긴 방식으로 








How are you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해본다. 











듣고 싶은 말이 있으면

먼저 상대에게 하게 되는 

나이에 도착한 것 같다. 





신기하게도, 




그래서 절대 같은 질문이 

되돌아 오지 않아도





그렇게 말문을 트면서

혼자





다시 한국어를

배우는 기분으로 

사는 중이다. 





언어도 나이별로 

뉘앙스와 단어의 무게가 

달라짐을 경험하며. 






편한 상대를 만나면

구구절절 하고싶던 말을 

주저리 주저리 하던 

나를 회상하며, 






너무 외로웠던 시공간과 





그리하여 방금 만난 상대가

내 독백을 다 들어줘야 하는 의무가





호환하지 않는 개념임을

알아가는 중이다. 

.







이론은 이런데.




막상

내 말이 들리는 것 같은

사람 앞에서는,





당장은 자제하기 싫은 

'자신'이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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