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omanticwolf
Jan 17. 2023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고 수익 극대화를 위한 분산 투자 방법
필자가 주식 상담을 진행하면서 가장 시간 많이 들이는 상담이 포트폴리오(portfolio)입니다. 주식투자에서 포트폴리오는 '한 종목 주식 몰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을 줄이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 위험을 줄여나가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우리는 국내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데일리 리포트, 인터넷 기사 기고, 주식투자 유튜버 등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정보를 제공받기도 합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그들이 추천하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다 보면 이것 또한 '단체 몰빵'에 가까워집니다. 예를 들어 국내 시가총액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인 경우, 국민 주식이라 불릴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의 하나이죠. 그 외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많이 보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외에 다른 종목들도 추천하고 있고, 이들 종목이 재무제표상 열악한 종목이라던가 부실한 기업은 아닐 것입니다만, 개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제 오랜 경험상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여 이들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주기는 힘듭니다. 국내 주식시장 3대 투자주체 중 개인을 제외한 외인과 기관(계)이 개인들의 부를 축적해 주려고 자원봉사 하진 않을 것이니까요. 어쩌면 이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항상 '좋은 기업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종목들' 위주로, 그냥 남들이 다 매수하니까 나도 매수한다라는 식의 투자는 더 이상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인기 있는 종목이 항상 좋은 수익을 안겨주는 종목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죠.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넉넉한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많은 종목에 분산투자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3200여 개가 넘는 종목 중에 단 서너 개의 종목만 존재한다'라는 생각으로 투자할 종목을 압축해나가야 합니다.
제일 먼저 종목을 찾는 방법은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익숙한 기업의 주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삼성전자가 정말 좋은 기업이고, 돈 많이 벌고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 모른다면(대부분 다 알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1순위로 담아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자신이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면 (전기) 자전거 관련주를 찾아 각각 재무제표를 확인하여 종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항공주, 여행주 중에서 재무제표를 참고하여 선택할 수 있겠죠. 의외로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고, 기업곳간도 넉넉한 데다 향후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 있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2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종목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업', '해당 산업분야에서 (국내) 1등 기업'을 찾아 투자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산업에서 국내 1등인 기업, 유통업 중에서 국내 1등인 기업, 아니면 제약산업이나 기타 다른 산업에서 1등인 기업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불경기이건, 경기호황이건 상관없이 '마이 웨이'를 추구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 증시 상장사 중에서 국내 유일 기술력 확보한 기업이라던가, 아니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사에서만 생산(또는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증시 상장 기업에 한함)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식 투자금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종목 수가 다릅니다. 투자금이 적은데, 종목을 많이 담아두면 그만큼 위험은 낮아질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내기도 힘듭니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100만 원 이하인 경우 투자금 여건상 한 종목(70%), 예수금(30% - 보유 물량 비중 확대했다 축소할 때 대비)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 좋겠고, 500만 원 이하인 경우 두 종목, 1000만 원 이하인 경우 세 종목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현금(예수금)도 한 종목으로 간주해야 하니, 500만 원 이하는 현금종목 포함 세 종목, 1000만 원 이하는 현금종목 포함 네 종목이 되겠죠. 현금이라는 종목이 가장 좋은 종목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적은 투자금으로는 투자 초반 길게 가져가기보단 단기 차익실현하는 목적으로, 매수한 종목의 보유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투자금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주식계좌를 추가로 개설해 나가면서 단기, 중기, 장기 운용계좌로 정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계좌당 최대 종목은 4 종목('현금' 종목 포함)을 권합니다. 제 오랜 경험상으로도 한 계좌당 5 종목이 넘게 되면 수시로 관리하기가 힘들어지더군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증권사의 계좌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주만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다수의 증권사 계좌를 관리하는 것보다, 단일 증권사의 여러 계좌를 관리하는 것이 주식(물량 - 주식이체) 관리나 예수금 관리 차원에서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