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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Apr 23. 2020

나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처 법

약하다고 선한 건 아니다. 

                                                                                                                                                                          살다 보면 호의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인간관계가 상호적인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한다. 처음에는 상대방에게 기쁜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어도 나에 호의를 매 번 이용만 하려고 든다면 좋은 인간관계는 아닐 것이다. 부자가 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까지 호의를 베풀 필요는 없다. 오히려 시간과 에너지 낭비이기 때문이다. 


호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까? 물론 이 글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보편적인 법칙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달은 점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 글을 쓰고자 한다. 


우선, 호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첫 만남부터 자연스럽지 않다. 좋은 인간관계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첫 만남도 편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인위적인 목적의식이 있는 만남은 첫 만남부터 부자연스럽다. 상대방이 나에게 원하는 게 있다는 걸 알기에 눈 빛 하나 행동 하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긴장감이 흐른다. 직업 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만날 때마다 뒷목이 뻣뻣이 굳어오는 경우가 있고, 처음 만나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편한 만남이 있다. 


첫 만남이 불편하다면 일단 그 사람을 조금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첫 만남이 불편하지만 계속 만나다 보면 나아지는 사람도 있다. 첫인상 때문에 지나친 선입견을 가지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첫 느낌이 대체로 맞다. 그래서 첫 만남이 중요하다. 


처음 볼 때부터 과도하게 잘해주는 경우도 일단 조심해야 한다. 나에게 뭔가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처음에 너무 과도하게 잘해주는 사람 치고 오랜 기간 관계가 유지되는 경우도 드물다. 물론 천성이 친절하게 타고나신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과 있으면 같이 기분도 좋아지고 즐겁고 유쾌하다. 이런 분들과 같이 있으면 나 또한 자연스럽다. 


매 번 남 험담을 하는 사람도 경계 대상이다. 솔직히 남 험담만큼 재미있는 대화 주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남 험담을 하는 사람들은 훗날 나에 대한 험담도 언제든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다. 상대방 뒷 담화를 통해 서로 비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금세 친해질 수도 있다. 그 점을 이용하는 부분도 있다. 글을 쓰다 보니 글 자체가 다른 사람 험담인 거 같아서 이 부분은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악의 없이 무의식적으로 버릇처럼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정작 문제는 남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이다. 사실 인생에 있어서 이런 사기꾼들만 피해도 최소한 실패하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패가망신하거나 재산상 큰 손해를 보고 오시는 분들을 적지 않게 본다. 


그럴 때면 이런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고 사람 보는 눈을 키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여전히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큰 곤경에 빠지는 것을 보게 된다. 나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맞서려면 가장 중요한 게 본인이 강해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강한 거는 악하고 약한 거는 선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건 정말 큰 착각이다. 강하면서 선할 수 있고 약하면서 악할 수 있다. 약자를 보호하고 강자의 횡포에 맞서는 게 의로운 일이지만 약하고 착하다고 무조건 선한 건 아니다. 


예를 들면, 학교 다닐 때 유독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착해서일까? 물론 일정 부분 착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진짜 이유는 안타깝지만 그들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 말이 학교폭력이 정당화시키려고 하는 얘기도 아닐뿐더러 학교폭력을 옹호하기 위한 내용도 아니라는 걸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정작 당하는 친구들은 본인이 약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이 착해서 당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기꾼들도 마찬가지다. 사기꾼들은 착한 사람들을 사기의 대상으로 삼는 게 아니고 충분히 약한 사람을 사기의 대상으로 삼는다. 본인들은 착해서 사기를 당했다고 착각하지만 본인들이 약하고 무지해서 사기를 당하는 걸 깨달아야 한다. 물론 다른 사람 말을 너무 믿다 보니 사기를 당하는 안타까운 면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믿고 의지 한다는 건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을뿐더러 본인보다 남 말의 좌지우지될 정로로 본인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 또한 충분히 약한 부분이다. 


따라서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강해져야 한다. 학창 시절 힘이 약해도 공부를 잘하거나 똑 부러지는 친구들에게 아무리 힘이 센 친구들이 괴롭히지 못하다. 강하다는 의미는 단순히 힘에 크기가 아니라 정신력과 인격수양에 달려 있다. 더군다나 사회에서는 물리적 힘의 크기가 강함이나 약함을 나타내는 척도가 아니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 강함은 돈  지위 명예 정신력 배울 점 인격 등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돈과 직위가 없다고 강한 사람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지금부터 노력하면 충분히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은 첫째로 많이 알아야 한다. 학교 다닐 때 전교 1등 하는 친구를 감히 괴롭힐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있을까? 내 경험으로는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거의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많이 아는 사람들은 사기꾼들도 피해 간다. 뻔히 본인의 사기가 발각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사기꾼들이 노리는 건 무지하고 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배우고 알아야 한다. 


둘째,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사람을 당신은 신뢰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신뢰한다는 것도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곤경에 빠졌을 때 아무데서도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 사기꾼들도 그런 점을 노린다. 당신이 곤경에 빠졌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당신을 사기의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들에게 사기꾼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셋째, 작은 약속도 소중히 여기고 잘 지키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아무리 지위가 뛰어나고 인기가 많아도 작은 약속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까? 아마 처음에는 그 지위와 인기 때문에 굉장히 강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 아니다. 언젠가 본인의 본모습이 나올 것이다. 


넷째, 남 탓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모든 결과의 책임은 남이 아닌 나에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 남을 비난하고 남 탓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해야 본인의 마음에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일시적인 본인의 안도감 때문에 남 탓만 하다 보면 정작 자신에 대한 발전 기회는 놓치게 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실수를 통해서 얼마나 본인이 성장하냐에 달렸다. 하지만 남 탓만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본인 성장 기회를 놓치게 된다. 강한 사람이 되려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고자 하는 확고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다섯째, 의지가 강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한 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담배를 끊는 것도 독서 목표를 성취하는 것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빈틈이 없다.  사기꾼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나에게 접근하기가 부담스럽다. 말이나 행동하는 건 어눌해도 이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들이다. 


간단하게나마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눈과 대처법에 대해서 살펴봤다. 나 또한 아직 충분히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대처할 만큼 충분히 강한 사람도 아닐뿐더러 매번 실수도 많이 하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다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느끼고 깨달은 점을 함께 공유하고 내 생각이 다른 분들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궁금하다. 혹시 이 글에 대해서 나와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댓글에 달아 주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는 것도 약함의 증거는 아닐까? 불현듯 스치는 생각이다. 역시 나는 강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먼 약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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