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진곤 Feb 14. 2022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느낀 점

방역패스 당장 없어져야 한다. 

 

이제 자영업을 막 시작하면서 느낀 점들은 몇 자 적을까? 한다. 나는 자영업을 오래 한 사람도 아니고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짧은 나의 경험을 통해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영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동산 투자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가투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다. 목 좋은 상가는 월세도 밀리지 않고 잘 들어올뿐더러 상가 가격도 오른다. 그런 상가를 잘 사게 되면 임대수익과 매매차익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임대를 준 상가가 장사가 안되거나 갑자기 나가는 경우 그 상가는 공실이 나고 임대인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를 안게 된다. 


따라서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은 상가 투자에 핵심 중의 하나다. 아무리 목이 좋은 상가라고 하더라도 망하는 업종이 들어오면 덩달아 상가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잘 알기에 나 또한 항상 잘 되는 업종이 무엇인지? 요즘 유행하는 업종은 무엇인지? 상가 투자와 연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상가 투자를 하기에 앞서 향후 유행하고 선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를 하면 어떨까? 항상 생각했다. 


비록 상가 자리가 나쁘다고 할 지라도 애써 찾아올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장사도 잘 될뿐더러 상가의 가치도 오르기 때문이다. 그런 업종만 프랜차이즈화 할 수 있으면 죽어가는 상권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돼지코 곱창을 맛보게 되었다. 


돼지코 곱창은 미래를읽다 회원이기도 한 세무사님이 한번 먹어보라고 갖고 오신 음식이었다. 이미 군산에서 1979년부터 3대째 이어온 곱창집의 3대째 아들이기도 한 세무사님의 추천으로 맛 본 돼지코 곱창은 한 마디로 신세계였다. 원래 곱창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돼지 곱창 특유의 잡내가 없어서 먹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매운 걸 먹고 나면 꼭 다음날 탈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돼지코 곱창은 먹은 다음날도 속이 편안했다. 무엇보다 특유의 불맛과 매콤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나는 세무사님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돼지코 곱창을 같이 서울에 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세무사님도 흔쾌히 수락해서 둘이 합심해서 드디어 잠실새내역 인근에 돼지코 곱창을 오픈하게 되었다. 아직 오픈 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지인 분들이 오셔서 드시고 가셨고 모두 한결같이 맛있다고 칭찬하셨다. 하지만 방역 패스로 인해서 9시까지 영업을 못 하다 보니 들어오시는 손님들의 수는 터무니없이 적을 수밖에 없다. 


장사를 하다 보니 신경 쓸게 하나 둘이 아니다. 마케팅부터 음식 품질관리 직원 관리 등 해야 하고 신경 써야 할게 너무 많다. 최저임금에 맞춰서 직원 급여도 줘야 하고 행여 미성년자가 들어오면 안돼서 미성년자 민증도 검사해야 한다. 주변 상인들과도 사이좋게 지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얼굴 붉히는 행동을 해서도 안된다. 손님들에게도 너무 과하게 친절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친절해야 한다. 매출을 늘리고 손님들을 오게 하기 위해서 정말 고민할 게 많다. 그런 와중에 최근 코로나로 인해 9시까지 영업을 못 하게 하는 건 자영업자들에게 정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일주일간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코로나로 인해 근 2년 동안 자영업자들의 희생과 눈물이 몸소 체감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속에서 하루빨리 영업시간 제한은 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선진국들 중에는 코로나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감기 수준으로 평가하고 대응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하철에서도 많은 인원들이 다니고 밥 먹을 때에는 마스크를 벗고 먹어야 하는데 9시까지는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다가 9시 넘어서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건 아닐것이다.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 근 2년 동안 정부의 방침대로 성실히 임해온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사실 상상 이상이다. 장사가 안돼서 자살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았다. 이제는 정부도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해서 다른 선진국들처럼 계절감기식의 대처와 개인의 위생을 개인들이 더 관리하게끔 독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조만간 방역 패스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발표가 있다고 하니 하루빨리 방역 패스를 풀 거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자영업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쉽지 않은 거 같다. 하지만 항상 그래 왔듯이 나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내가 찾은 방법들을 글로 영상으로 책으로 많은 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인생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고 그 도전을 통해서 나는 더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해한다.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거 같아 새로 오픈한 돼지코 곱창 잠실 새내점 주소 링크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https://map.naver.com/v5/search/%EB%8F%BC%EC%A7%80%EC%BD%94%EA%B3%B1%EC%B0%BD/place/1085683008?placePath=%3Fentry=pll%26from=nx%26fromNxList=true&placeSearchOption=entry=pll%26fromNxList=true&c=14146289.9770825,4510494.1122168,15,0,0,0,dh






작가의 이전글 부동산 보드게임 건물주마블, KBS자본주의 학교에 출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