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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Nov 28. 2022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는 왜 분당 땅을 달라고 했을까

재벌, 돈, 기회, 그리고 미래를 읽다


나는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 ' 재벌집 막내아들' 은 꼬박꼬박 챙겨 보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상상했던 생각이 드라마에서 똑같이 구현됐기 때문이다. 내가 상상했던 생각은 "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들을 갖고 과거로 돌아가면 정말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텐데....."라는 상상이다. 사실 이 생각은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돈 버는 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고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하고 심지어 내 유튜브 채널명이 ' 미래를 읽다 ' 다. 그런 내 생각과 비슷한 드라마가 나왔으니 어떻게 흥분을 안 할 수 있단 말인가?


드라마를 간단히 요약하면 극 중 송중기가 재벌집에 누군가에 의해 살해를 당하는데 다시 깨어나 보니 그 재벌 집 막내아들로 태어나서 미래를 예측해 돈을 벌고 그 재벌들을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송중기가 나오는 드라마는 재밌게 보는 편이다. ' 태양의 후예 ' 도 끝까지 다 봤던 드라마다. 송중기의 미소는 남자가 봐도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송중기의 미소는 리즈 시절 탐 크루주의 미소와도 비슷하다. 연예인들이 너무 많은 돈을 번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미소 하나라도 다른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만큼 가치가 충분하다. 탐 크루주나 송중기 역시 연기력뿐만 아니라 남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미소를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미소를 보고 행복해한다면 그 둘 모두 돈을 많이 벌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재벌집 막내아들로 환생한 송중기는 할아버지에게 사업적 조언을 해 주고 분당 땅을 달라고 요구한다. 여기서 주목할게 왜? 하필 분당 땅인가?이다. 상위 입지로만 보면 분당 땅보다는 강남땅이 더 투자 메리트가 있지 않았을까? 장기적으로 분당 땅 보다 강남땅을 갖고 있는 게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 가성비 ' 투자를 한 거다. 당시 분당 땅은 신도시 지정 전이라 가격이 굉장히 쌌을 것이다. 따라서 투자금 대비 가성비를 따져 봤을 때, 이미 오른 강남땅보다 분당 땅이 훨씬 투자금 대비 투자이익이 많이 들어오는 효율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었다. 그 점을 송중기도 이미 알고 있었다. 투자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의 투자 스타일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2015년도에 마곡지구, 2017년도에 동탄신도시, 2018년 서울보다 김포나 운정신도시, 2019년도에 하남미사나 은평 뉴타운, 2020년동에 옥정과 의정부 등 서울이나 강남과 비교했을 때,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에 투자를 많이 추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들 지역들은 다른 지역들보다 저평가 구간이었기 때문에 투자금 대비 효율이 상당히 좋았다. 즉,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지역들이었던 거다.  이처럼 투자의 본질은 적은 돈으로얼마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가로 판정될 수 있다. 따라서 입지에 입각한 투자 법, 가령 예를 들면 ' 무조건 강남만 사야 한다. 혹은 무조건 서울만 사야 한다. ' 이런 식의 투자 법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투자 법이라는 걸 '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투자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 얼마나 적은 돈을 들이고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 가 바로 핵심이라는 말이다. 


' 재벌집 막내아들 ' 드라마 전반에 대해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드라마 전반에 깔린 반재벌적인 요소이다. 부자나 재벌들은 욕심이 많고 돈 밖에 모른다는 잘못된 편견을 심어 줄 수 있다. 극 중 나오는 재벌들은 다 돈 욕심만 있고 인간적인 면모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만나 본 부자들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겸손하고 더 인간적이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안다. 우리는 이렇게 잘못된 선입견을 대중매체를 통해서 잘못 배울 수 있다. 또한 부자들이나 재벌들을 욕하면서 정작 그들이 만든 혹은 기여한 부분들을 간과한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먹으면서 행복해한다. 스타벅스는 우니라라 재벌 부회장이 외국에 가서 직접 들여온 브랜드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 커피 한잔으로 얼마나 행복해하는가? 백화점과 마트도 우리 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이 역시 우리나라 재벌들이 국내로 들여온 부분이다. 핸드폰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에언컨 컴퓨터 등 우리나라 재벌들이 일군 혜택을 우리가 누리고 있다. 또한 수출을 통해 달러를 벌어오면서 우리나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수많은 고용창출을 하고 있다. 


물론 재벌들도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지만 그 과실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함께 누리고 있다. 재벌과 기업인들이 없다면 우리가 이처럼 풍족하게 살기 힘들다. 북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누구나 평등하게 게 사는 게 목표인 북한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다 같이 못 산다. 부자들은 누구보다 많은 시간 노력해서 부를 일군다. 단순히 돈만 버는 목적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과 수많은 직원들 그리고 선대에서 이어져 온 가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런 노력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드라마 전반에 걸친 반 부자, 반 재벌, 정서는 현실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재밌는 드라마여서 나 역시 끝까지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 ' 미래를 읽으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라는 관점에서 이 드라마를 보면 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2023년 내년에는 우리에게 또 어떤 돈 벌 수 있는 기회들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 같다. 2023년을 예측해서 돈 벌 수 있는 방법들을 각자의 방식대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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