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한 투자의 교훈)
요즘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송중기 주연의 ' 재벌 집 막내아들 '이다. 자기를 죽인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나서 미래를 예측하고 돈을 벌어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사는 인생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아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예를 들면 분당신도시 개발 전에 분당 땅을 사서 돈을 번다거나 그 분당 땅 보상금을 전액 달러로 환전해 IMF에 대비한다. 환율이 치솟아 환차익을 거둔 달러를 아마존 상장 전에 투자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다.
상암동이 개발될 거라고 미리 알기 때문에 상암동 개발사업에도 투자하려고 한다. 이처럼 미래를 알 수 있고 탁월한 안목만 있다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다만 미래를 유추할 수 있고 그런 안목을 가진다면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나의 회사 이름도 ' 미래를 읽다 투자자문 컨설팅 '이다.
다신 본론으로 돌아와서 극 중 송중기는 본인과 다시 태어난 본인 어머니에게 모욕감을 준 고모를 혼내주려고 결심한다. 그래서 벤처 붐이 일어서 주당 30만 원까지 갔다가 추락한 한 주식의 정보를 교묘하게 흘리고 그 고모가 그 주식을 사게끔 만든다. 얼마 안 하던 주식이 4만 원까지 오르자 동업하고 있는 대표를 시켜 주식을 팔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고모는 수익을 내고 주식을 4만 원에 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오르는 주가에 고모는 정신이 나간다. 본업의 충실할 수 없을뿐더러 회의마저 주식 생각 때문에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4만 원에 매도했어도 수익을 냈지만 계속 오르는 주식에 굉장히 억울하고 불안한 심리 상태에 빠진 것이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극 중 송중기는 드라마에서 이런 취지의 말을 한다. ' 돈을 벌었을 때의 기쁨이 더 클까? 아니면 기회비용의 상실에 대한 슬픔의 감정이 더 클까? ' 이 문장이 바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투자의 핵심이다.
돈을 벌었을 때의 기쁨의 감정을 +3 정도의 점수라고 가정한다면 기회비용에 대한 슬픔의 감정이 -5 정도로 상실감이 더 클 수 있다. 심지어 돈을 잃지 않고 땄음에도 내가 만약 그 주식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었다면 얼마를 더 벌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더 크게 남는다. 주식 투자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수익이 나서 팔았는데 다음날 내가 판 바로 그 주식이 상한가를 치고 있는 걸 보면 피가 거꾸로 쏟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다시 상한가 치고 있는 주식을 이번에는 더 많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자신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익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팔지 않았으면 더 큰 이익을 얻었을 텐데 팔았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다. 산 금액보다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가 보다 떨어졌으면 최고가 대비 손해라고 생각하고 우울해하는 경우다. 심지어 이익을 내고 팔았는데 판 가격보다 가격이 더 오르면 마음이 더 아프다. 심한 경우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사람의 마음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투자가 어려운 거다. 잃어도 후회, 잃지 않아도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상실감이 언제나 존재한다. 우리는 늘 후회를 하며 산다. 잘 돼도 후회, 못 돼도 후회, 항상 후회를 하며 지난날들에 대해 아쉬워한다.
후회를 통해 미래에 대해서 더 발전적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우울해하거나 투자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 따라서 우리가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심리의 불안정성을 인정하고 조금 더 현명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감사한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늘 팔았는데 설령 내일 상한가 치는 경우라 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은 거에 대한 감사한 마음. 그리고 다음에는 조금 더 조급하게 팔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야 투자자로서 더 발전할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한 마음은 투자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비관적이거나 감사한 마음이 없는 사람 중에 단 한 명도 투자를 잘하는 경우를 나는 보지 못했다. 현명한 투자자는 비관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봐야 하고 탐욕이 넘치는 시기에는 한 발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 2022년 12월 8일 자 신문을 보니 미분양 공포로 지방 아파트 단지가 입주자 모집을 취소한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보고 부동산 불황에 대해서 걱정을 할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시행사가 위약금 천만 원을 물어주더라도 계약을 취소하기 때문에 청약한 사람들은 단기간에 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도 동시에 존재한다. 더군다다 이런 식으로 계약이 취소되면 당첨된 청약통장도 다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불이익이 없다. '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이런 식으로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구나!'라고 감사한 마음과 한 줄기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나는 지나친 낙관주의자일까? 아님 아직도 철없는 투자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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