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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Dec 21. 2017

독자들에게 드리는 손편지

' 마흔 살 건물주' 저자 리뷰

안녕하세요 최진곤입니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네요. 어렸을 때는 눈이 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밤새 내리는 눈을 보고 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물들면 바라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쌓인 눈으로 썰매를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크리스마스 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곤 했었죠. 지금도 눈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걸 보면 어렸을 때 아련했던 제 추억도 떠올라 행복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군대에서 눈에 대한 추억은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눈이 오면 제설작업을 해야 했으니까요. 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에서의 눈은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제설작업이 고되고 힘들어서 군대에서의 눈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죠. 한 번은 힘들게 제설작업을 하는데 또 눈이 내려서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으니까요. 제가 있던 부대는 강원도 화천에 있던 부대였는데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렸던 지역이라 많은 제설작업을 했습니다.


어제 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고 또 쌓인 눈을 바라보니 지금은 차량 운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도로가 얼어서 미끄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눈이 오는데 교통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솔직히 이해가 안 갔지만 지금은 그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지금 제 아이들도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엄청 좋아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처럼 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겠죠? 아마 왜 눈이 와도 그렇게 기쁘지 않은지 이해는 못할 겁니다. 크면 알겠죠. 제가 그랬던 거처럼요.




제 신간 ' 마흔 살 건물주 ' 가 출간된 지 열 흘이 지났는데, 벌써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처음에는 잘못된 건 줄 알고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었죠. 아직 출간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고맙게도 제 책을 많이 보셔서 단기 판매량 기준으로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달은 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책을 읽으시고 리뷰 올라오는 걸 하나도 빠짐없이 저도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느끼시는 부분은 다들 다르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제가 정리한 용어 정리와 세금 부분 정리가 좋다고 하신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역발상 투자가 좋다고 하신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좋다고 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같은 눈을 보고도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듯이 제 책도 읽은 사람들에 따라서 느낌이 다 다른 거 같습니다. 또 본인의 처한 상황이나 본인의 경험, 재테크에 대한 이해에 따라서 느끼는 부분이 다 다르실 거라 생각합니다. 소중한 리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책에서 쓰고자 했던 부분은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제가 실제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과연 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실패하지 않는 부동산 투자란 무엇인가?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할까? 그리고 꿈을 꾸고 믿는 만큼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쓰고자 했는데, 아마 어느 정도는 충분히 전달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급적 제 책은 두고두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느끼지 못한 부분들은 투자경험이 쌓이고 세월이 흐르면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내용이 분명히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눈을 보고도 나이가 들수록 관점이 달라지듯이 제 책도 세월이 흐르고 경험이 쌓일수록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세월이 지나 두 번 세 번 정독하시기를 바랍니다.




책을 낼 때만 해도 순위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순위에 자꾸 눈이 가네요. 이왕이면 제 책을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는 제 바람이겠죠? 현재 yes24, 재테크 부동산 부분 4위에 있습니다. 어떠한 광고나 마케팅을 하지 않고 단지 입소문과 제 글을 그동안 꾸준히 보신 분들이 주저 없이 제 책을 보시는 거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사회에 보템이 되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로 보답드리겠습니다.


2017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8년 새해에는 하시는 일 모두 대박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p.s  끝으로 루돌프 두 마리를 끌고 가는 아기 산타가 여러분들에게 행운의 선물을 드릴 겁니다. 

항상 행운이 깃드시길.... ^^


최진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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