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남한산성을 산책하다

아픈 곳

by 봄날


김훈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혹독한 겨울, 47일간의 치열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다. 영화 속 혹한의 겨울 남한산성을 생각하면서 오늘은 꽃피는 봄날의 남한산성을 산책했다. 성곽을 따라 산책하면서 우유부단하고 멍청한 주군을 모시고 고생하던 영화 속 김상헌과 최명길의 대사가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따뜻한 말씀 또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봄날 오후의 산책, 봄날은 간다.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고 삶을 구걸하느니, 사직을 위해 죽는 것이 신의 뜻이옵니다.” (김상헌)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

(최명길)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심장도 아니고 '아픈 곳'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아픈 곳'입니다. 아픈 곳이 나으면 사회 전체가 낫게 됩니다.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습니다.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가혹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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