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6월이다. 봄과 여름 사이에 있는 유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유월’이라는 시를 알고 나서부터 유월을 좋아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에 문주란이 부른 노래 ‘백치 아다다(1986)’ 를 좋아했다. 지금은 불후의 명곡에서 왁스가 부른 백치 아다다를 더 좋아하지만.
그 노래 가사처럼 초여름 산들바람이 볼을 스치는 유월의 서정을 특별히 애정 한다. 체로키족 인디언들도 6월을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이라고 불렀다 한다. 봄날은 가고 여름은 온다.
유월
하루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김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