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정직해야 하지만 솔직할 필요는 없다. 진실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는 상황을 너무나도 자주 목도해 왔다. 거짓말? 필요하면 해야 한다.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줄 필요는 없지 않나.
거짓말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
양치기 소년 이야기, 두말하면 입 아프다. 역으로 평소에 웬만하면 진실만 말한 사람이라면 이 사람의 거짓말은 아주 유효할 것이다.
순도 100% 구라는 통하지 않는다. 거짓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진짜:가짜 = 8:2의 비중으로 섞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의 상황에서 섞어도 되고 빈도로 조절해도 된다. 보통의 사람들은 연기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팩트가 실제로 있어줘야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일 안 하고 땡땡이를 치고 싶다'면 외부미팅이 있을 때를 노려서 하는 거다.(땡땡이를 위해 이 미팅을 잡아도 좋다) 이러면 신빙성이 생긴다. 이후 방법은 두 가지인데 실제로 그 미팅을 짧게 끝내거나 미팅 당사자에게 급한 사정(이 경우에는 또 회사 내부의 상황 탓으로 하는 게 좋다 ㅋㅋㅋㅋ)이 생겼다는 식으로 시간을 버는 거다.
1과 맥락은 같다. 사실 기반에 구라 한 스푼을 섞어줘야 듣는 사람도 완벽히 속는다. 이 기술을 써먹었다면 당분간은 참아야 한다. 자주 쓰면 결국 양치기 소년 된다.
거짓말이 잘 먹혔다고 신나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효과가 좋다며 다른 사람에게 같은 방식을 권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결국 같은 방식으로 그 다른 사람을 속이게 될 것이므로 탄로날 수밖에 없다.
이상 가짜의 삶을 사는 사람을 면밀히 분석하고 깨달은 바를 공유한다. 여러분의 거짓말에 무운이 깃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