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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Yu Nov 24. 2024

건조대 활용법

팔 들기 습관 들이기

팔이 처진다. 기력이 달려서? 애당초 습관이 잘못된 것인데 누가 지적질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힘을 들이지 않으니 팔이 자꾸 쳐지고 손목이 내려간다.


손목이 내려가면 손가락이 달걀을 쥔 모양이 아니라 축 늘어지니 소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옆 건반을 건드리면서 소리마저 지저분해진다.


피아노를 거실로 옮겼다. 옮긴 자리로 빨래건조대가 발 달린 것처럼 자꾸 옆으로 다가온다. 항상 치우고 연습하다 어느 날 그마저 귀찮아 내버려두려니 팔을 건조대를 피해 높이 쳐들고 연습하고 있다.


팔을 들어 올리고 연습하니 덕분에 손가락 모양도 착해졌고 손가락에도, 소리에도 힘이 들어간다. 고맙다 건조대. 당분간 건조대 자리는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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