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송 Mar 30. 2017

무제

untitled_


고요하고 슬프다. 바람이 온통 구멍에 스며든다. 

분명 날고 있지만 날개는 처참히 꺾어져 있다.

짜디 짠 물이 먼지 속에 흩뿌려지고 몸뚱이는 곧 깨질 듯 단단해진다.

... 사방에 꽃가루가 흩날렸다. 꽃을 피우기 위해 마지막 온기까지 내뱉었다. 입술이 차다.


여기까지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붉은 사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