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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송 Mar 30. 2017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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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슬프다. 바람이 온통 구멍에 스며든다. 

분명 날고 있지만 날개는 처참히 꺾어져 있다.

짜디 짠 물이 먼지 속에 흩뿌려지고 몸뚱이는 곧 깨질 듯 단단해진다.

... 사방에 꽃가루가 흩날렸다. 꽃을 피우기 위해 마지막 온기까지 내뱉었다. 입술이 차다.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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