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도 병이라지만
약이 없는데 병은 무슨 병
살기 위해 지랄
죽지 않으려 지랄
번뜩 정신 들어 보면
아직도 제자린데
아직도 날 잡아 잡숫지 않았는데 병은 무슨 병
길고 긴 울음 끝에
온몸이 말라 배틀어지고
숨이 툭툭 불거지는 밤
아무렇지 않은 척 생지랄이 살리는 밤
오늘도 살아 있는 건 지랄이 약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