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당신을 처음 만난 그날
하얀 민소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사뿐이 온 그날
나도 가벼워지고 싶다고 생각했지
안녕
당신을 다시 만난 그날
내리는 비에 잔뜩 찌푸린 얼굴이 솔직했던 그날
나도 자유롭고 싶다고 생각했지
안녕
당신을 보지 못한 그날
여전히 가볍지도 자유롭지도 않은 그날
나를 만났지
안녕
나는 삶의 그늘에 버려진 폐그물을
다시 건져 꿰메어 보려고 해
그렇게 진창을 디딘 발로
다시 걸어 보려고 해
그러니 안녕
그러니 나의 당신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