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마지막 숨을 뱉고 나서야
마침내 차가워지고서야
너는 평온을 되찾았다
집 앞 뜰에서 종종거릴 때
너는 미처 알지 못했다
낯선 그늘이 다가올 때
비로소 고개를 들어 보았으나
이미 너의 하늘은 더럽혀졌고
어지러운 환각 속
너의 목숨은 시간을 활강했다
시린 어둠이 작고 여린 너를
감히 타고 흘렀다
작은 것아,
네게서 앗은 것들이 너무도 크구나
여기 오랜시간 달구어 온
붉은 꽃을 네게 건네니
어둠을 사르고
기꺼이 높이 날아올라라
어떤 그늘도 가릴 수 없는 하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