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해보기
그냥 해보기로 해.
가볍게 쓰고 싶다.
그냥 시작하고 싶다. 근데 잘 안 된다. 나는 호흡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글은 몇 바닥의 긴, 글이라고 생각했던가보다. 힘을 빡! 주고 있었지.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긴- 글만 긴 글은 아니지 않는가? 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글, 잘 쓴 글, 인사이트도 있는 글, 공감도 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감, 압박감으로 글 쓰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않은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써야지, 이제 올려야지 싶은데 그렇게도 쓰기가 힘들었던 것은,
자기검열이 많고 그 와중에 잘 쓴 글을 찾고 있어서가 아닌가.
부족해도 시작하고 하면서 채워나가는 길에 기회가 더 많은 것 같다.
일단 해보고, 안되면 또 내가 안 좋아하면 그만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래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 라고.
시니컬을 가장해 겁이 많은 나는 껍데기를 하나 씌웠다. 벗었다.
그냥 해보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