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가지런히 빗어줄게
어지러이 엉켜버린 하루
마치 엉켜버린 머리카락처럼
오늘 당신의 머릿속 생각들도
단단히 얽혀버렸나요?
빗으로 머리를 빗듯
헝클어진 생각들을
가지런히 하고 싶지만
단단히 뭉쳐버린 그 자리에 걸려
자꾸만 손길이 멈추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슬쩍 외면하고
다른 곳만 빗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엉킨 그 자리를
그대로 두고서는
마음에 진짜 평온이
찾아오기 어렵습니다.
제가 당신의 복잡히 꼬인 생각들을
함께 빗어 드릴게요.
혼자서는 풀리지 않을 것 같던
가장 단단하게 엉킨 그곳부터
우리, 같이 마주해 봅시다.
아기를 달래듯 살살
엉킨 곳 주변부터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빗어내려 봅니다.
단단히 뭉쳐 있던 생각들이
빗살 사이로
스르륵 흘러내릴 때
당신의 마음도
그 결을 따라
조금씩
스르륵
풀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