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위로 <22> 병따개

오늘 당신의 마음을 열어줄 사람이 있나요?

by 릴라랄라

켜켜이 쌓인 답답한 마음들이

좁은 병 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참고 또 참았던 마음은

입구를 단단히 막아버리고

혼자만 앓다

굳어버립니다.

병에 갇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에

어두워진 얼굴빛을 알아본 걸까요?


그때

누군가 병따개를 내밉니다.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쏟아내 보라고 말합니다.


우리 함께

답답한 마음을 나누며

시원하게 비워보자고 이야기합니다.


오랫동안 봉해두었던 마음이라서일까요?

쉽게 열리지 않아

끙끙거리며 힘을 줘 봅니다.


드디어, 펑!

열려버린 마음이

흔들린 콜라처럼

폭발하듯 쏟아져 나옵니다.


누군가 병따개를 내미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당신의 마음을 열어도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필요로 할 때

이번에는 당신이 병따개를 건네주세요.


서로가 그렇게

마음을 나누다 보면

인생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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