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11월 2일, 문장채집 no. 239
롱블랙 11월 2일, 문장채집 no. 239
쇳밥일지 천현우 : 용접공 출신 에디터, 공장 노동자의 현실을 쓰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67
1. 단순히 몸 쓰는 일로는 아무런 향상성을 얻을 수 없었어요. 기술을 배우기로 합니다. 나의 힘듦을 어느 정도 극복하니, 다른 사람의 힘듦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동 현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차별과 위험이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2. 공장을 다닐 때도 계속 글을 썼습니다. 밤 8시30분에 퇴근하면 버스에 몸을 뉜 채 한 시간 동안 쓸 글을 구상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그날의 피로와 노고가 덕지덕지 붙은 몸으로 또 한 시간 동안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런 후에야 샤워하고 잠을 청하죠.
3. 책(쇳밥일지)을 내자 여러 반응. '이런 삶이 있는지 몰랐다'. 당사자가 전하지 않으면 그 외의 것은 허상이라고 천작가는 생각.
『쇳밥일지』는, 천현우 작가가 지방 공장 노동자로 시작해, 용접을 접한 뒤, 마침내 글을 쓰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장르소설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롱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