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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뽀빠이와 브루터스, 고객층이 좁아야 성공!

롱블랙 11월 3일, 문장채집 no. 240

롱블랙 11월 3일, 문장채집 no. 240

이시키와 지로 : 뽀빠이와 브루터스의 창간자, 오래 가는 기획을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72 


1. 그는 1976년 뽀빠이를, 1980년 브루터스를 창간. 두 잡지는 지금도 일본 남성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이끈다는 평가. 


2. 이시카와가 잡지의 세계에 발을 들인 건 1964년. 헤이본펀치의 편집자로 커리어 시작. 여기에서 배운 것은 시대의 기회를 포착하는 법. 이곳의 2대 사장이었던 시미즈 타츠오는 감각이 남달랐어요. 1945년 '전후의 일본에 오락이 필요하다'며 잡지 '헤이븐' 창간. 영화와 가요가 테마. 창간호부터 65만부가 이틀 동안 동날 정도. 1959년 TV 대중화의 분위기에서 '거실에서 보는 리빙 잡지가 필요하다'며 '헤이븐 위클리' 1964년엔 '젊은 남성이 즐길 콘텐츠가 없다'며 일본의 첫 남성 잡지 '헤이본 펀치' 발간. 창간호가 무려 150만부가 팔릴 정도.


3. 1975년 요리우리 신문과 손잡고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카탈로그' 출간. 취재차 방문한 미국에서 미국 젊은이들의 패션에 빠져들었대요. "생동감이랄까요. 자신이 스스로 어떤 삶을 살 건지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시카와가 요미우리 신문사를 통해 발간한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카탈로그」. 현장 취재를 통해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요미우리 신문사


4. 뽀빠이는 타깃을 좁게 잡았어요. 사립학교에 다니고, 운동을 좋아하지만 취미 수준에서, 공부를 잘하지만 공부벌레는 아닌, 패션에 관심이 많고 멋내는 걸 좋아하는. 그렇게 잡은 것이 '시티보이'. 일본의 첫 남성 타깃 잡지가 탄생. 


5. 잡지를 만든다는 건 환경을 만든다는 것. '이런 걸 만들자'하고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우수한 편집자는 잡지의 이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 그걸 바탕으로 자기 세계를 펼치는 거예요. 


젊은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뽀빠이」를 감각적인 잡지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976년 당시 「뽀빠이」편집부 사무실



6.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각은 '아마추어리즘'. "디자인 특집을 한다고 가정, 디자인을 전문가처럼 알 필요가 없습니다. 독자의 시선에서 무엇이 재미있는지를 생각하면서 만들면 됩니다. 건축도 마찬가지. 전문가는 아니지만 알고 싶다, 그런 아마추어의 감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뽀빠이를 보던 남성들이 점점 나이가 들잖아요. 뽀빠이를 졸업한 뒤에 읽은만한 잡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브루터스 창간. 라이프스타일 범위가 더 넓어요. 잡지는 새로운 키워드를 던져야 한다는 믿음. 뽀빠이가 '시티보이'였다면 브루터스는 '열락'


8. 기준이 확실하면 고객층이 좁아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뽀빠이와 브루터스는 발행 부수가 20만 부가 채 되지 않지만, 광고주들을 설득하기는 오히려 더 쉬워졌어요. "많은 독자보다 적지만 분명한 성향의 독자를 지닌 잡지들만 살아남았잖아요"


뽀빠이 매거진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opeye_magazine_official/ 


브루투스 매거진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brutus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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