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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친구가 없어요. 말대신 글이라도.

100일 글쓰기에 왜 참여했나요?

25명만 모여라. 제발.


100일 글쓰기 공지글이 나가고(https://brunch.co.kr/@rory/3 참고) 조마조마했다. 폭망하면 어쩌지?

100일동안 뭔가 꾸준히 한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것도 매일 글을 쓴다는게 만만한 일인가.


그래서 신경을 쓴 부분이 참가대상 안내다. 

ㅡㅡㅡ

  1) 뭔가 생각 정리를 하고 싶은 분

  2) 100일 동안 작은 성취를 만들고 싶은 분

  3) 글쓰기를 조금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분

  * 글쓰기 실력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 글쓰기 코칭도 없습니다. 단지. 옆에서 같이 달리는 동료가 있습니다. 그런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ㅡㅡㅡ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랬지만, 광고는 개뿔~ 아지트에만 알렸다.

다행히 천만다행히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달렸다.

어느순간 50명이 넘어섰다.


참가대상 안내가 먹혔는지, 참가 의도가 다양했다. 아래는 그 중 일부다.

ㅡㅡㅡ

1) 글쓰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데, 빈도가 너무 낮은 거 같아서요. 함께하면서 제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 뭐 하나 써보려고 하면 목표를 크게 잡아서 시작도 못했는데 이번엔 꼭 완주하고 싶습니닷.

3) 글쓰기를 좋아해서 SNS나 일기에 적곤 하는데, 그것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있어요. 100일간 글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채워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해봅니다 :D

4) 작가가 되고싶은 원대한 꿈이 있어요. ㅎㅎㅎ 항상 혼자쓰고 혼자봤는데, 같이쓰고 좋은 발전의 기회가 될듯하여 지원해봅니다~!

5) 뭔가 생각 정리를 하고싶어요.

6)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글, 공감받고 싶은 글 들을 쓰고 싶었는데, SNS에 올리기에는 너무 현재 상태라든가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 망설이게 되었거든요. 이번 기회로 소소하게나마 이 마음을 채워보았으면 합니다 :)

7) 늘 글을 꾸준히 써보고 싶었는데 어렵더라고요 ㅜㅜ 금전과 관계에 의한 강제성과 함께 하는 것으로 인한 시너지를 위해 신청합니다 :)

8) 맨날 미뤄서 밀려있는 밀려있는 ㅠㅠ 여행사진 및 여행 기억정리 목적

9) 이것저것 쓰면서 자신을 정리하고, 나아가 쓸 거리를 발굴해 보고 싶습니다.

10) 기록, 글쓰기의 힘을 빌어 올해의 기억을 탄탄하게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1) 단상, 혹은 중간 중간 떠오르는 감정의 생각들. 이런 것들에 대한 기록들을 차곡차곡 채우고 싶어요. 어제의 나는 내일의 나와 다르고, 이런 이야기들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써보고 싶어요. 

12) 그 날의 단상이든 알게된 정보든, 글로 정리해두는 습관을 들이고 싶습니다. 100일간 짧더라도 하나하나 글들을 완성해서 유지해 습관으로 승화시키고자 합니다!

13) 평소에 간단히 영화리뷰해서 브런치에 올리고 있는데, 쓰는 시간도 매번 줄지 않고 좀 더 효율적으로 글쓰기 연습을 해보고 싶은데, 딱 적당히 같이 달릴 수 있는 환경인거 같아서 신청합니다. :)

14)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줄이기, 지금의 나를 기억하기, 다른사람들의 생각도 구경하기, 성취감 필요...의 이유로.. 참가신청을 해봅니다!

15) 요즘 친구가 없습니다. 말 대신 글이라도 써보고 싶네요.

16)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어요 �

17) 브런치 연재가 올해들어서 심각하게 뜸해져서, 다시 열심히 쓰는 습관 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뭔가 생각과 지식을 정리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ㅎ

18)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헛되이 지나가는 것 같아 글을 쓰는 습관으로 하루하루를 되뇌어 보고자 합니다.

19) 꾸역꾸역 일기를 쓰고있지만 혼자 쓰고 혼자 읽다 보니 글쓰는 법을 잊는 것 같아 불안해집니다. 짧고 서투른 줄글이라도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20) 쓰고자 하는 생각도 크지만 읽고 싶은 욕심도 많습니다. 생각과 상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21) 원고지 100장~500장의 산출물이라니. 구미가 당깁니다!!

22)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한 에세이 쓰고싶다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했는데, 막상 글을 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고 있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 

23) 글쓰기 왕이 되어서,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습니다!

24) 100일 동안 다 쓰면 엄청 멋있을 것 같아요. 더 멋진 나를 위해.

25) 창조에 대한 호기심은 본능이고 글은 가장 가까운 창조 행위이죠. 그리고 저는 본능을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26) 참가 희망합니다. 참가 사유: 어제 뭘 했는지 요새 기억이 잘 안나요....

27) 작년에 아이둘 데리고 6개월간 장기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기를 쓰고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시간이 잘 안나서 이런 기회를 잡으면 혹시나 쓸라나 싶어 신청합니다. 

28) 영화나 소설에 대한 글 쓰고 싶은데 좀처럼 시작을 못해서요~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 경쟁률이 엄청나네요.

29) 글을 잘 못써요. 그치만 계속 안 쓰면 그냥 글 못쓰는 사람으로 남을 것 같아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30) 언젠가 책을 꼭 내야겠다는 얕은 생각을 안고 삽니다. 정작 어떤 주제를 놓고 무슨 맥락으로 글을 이어나갈지 구체적인 고민이 시작되면 '나중에 여유되면'으로 일단락 합니다. 100개의 서툰 글들을 모았을 때 내가 사는 모습,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쉽고 재밌게 쓸 수 있는 글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독립출판서점에 발품 뛰러 다니게 될 날을 꿈꾸며!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 신청합니다!

31) 글을 쓰다보면 글이 자꾸 나뭇가지가 뻣듯이 계속 가지치기를 하더라구요 허허허허~~ 그래서 가지를 친다면 어디까지 칠수 있는지... 또 가지 치지 않고 글을 쓰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 되는지 스스로 트레이닝을 하고싶어 신청합니다 :) 경쟁이 후끈후끈하네용!


ㅡㅡㅡ

총 53명이 신청을 했다. 25명을 모집한다고 했으니, 어떻께 25명을 뽑을까 고민했다. 과연 25명이 모일까 배고픈 고민을 하다, 배부른 고민에 이른거다.

배가 부르니 여유가 생겼다. 마음의 여유는 결국 신청한 모두를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내가 조금만 바삐 움직여 2개반을 만들어 운영하면 되는 거였다. 그렇게 100일 프로젝트는 신청한 순서대로 홀반과 짝반으로 나눠 발표했다.


시작에 앞서 홀반짝반 OT 가 진행되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했고, 식사는 각자 해결하도록 안내했다.


[홀반 OT]

[짝반 OT]

돌아가며 인사하고, 왜 참여하는지 간단히 소개했다. 각자의 동기를 들으니 다시 '뭉클'해졌다. 글로 읽는 것과 당사자의 표정과 행동과 말로 이야기하는 동기는 그 느낌이 크게 달랐다. 이왕이면 라이브로 듣는게 제일이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진행하고, 마지막! 1일 매니저 추첨을 했다.

미리 뽑아간 번호표를 돌아가며 뽑았고, 그 번호표대로 100일동안 1일 매니저를 했다.

1일 매니저는 당일 단톡방과 글쓰기 게시판에서 '왕'이 되는 것이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이다. 글을 쓰도록 독려하고(라고 쓰지만 재촉하고^^), 주제가 막막한 이들을 위해 주제를 던져준다.

[추첨을 통해 1일 매니저 순서가 정해졌다. 보드에 있는 번호 옆에 본인의 이름을 올린다]


1일 매니저 외 스텝도 구성했다.

내가 2개반을 운영해야 하니, 각 반별 부반장, 총무를 뽑았다.

그리고 단톡방을 만들고 매일 글을 올리는 카페도 세팅을 했다.


이렇게 100일 글쓰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러.므.로.본.격.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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