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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로 작별인사에 앞서, 문장채집

용기있게 얼스어스(길현희)

1. 지속하는 힘은 손님으로부터 나온다.

2. 어떤 이유든지 얼스어스가 손님의 자랑이 될 때마다 너무나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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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말(시라토리 하루히코)

1. 자기표현이란 자신의 힘을 나타내는 것. 크게 3가지. 베푼다, 비난한다, 부순다.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는가?

2. 젊은 시절, 자긴이 관계할 방향을 착실히 파악하고 그것에 전념하면 훨씬 현명하고 충실한 자신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3. 계획은 실행하면서 다듬어라


당신이옳다(정혜신)

1. 트라우마 피해자들은 자신을 환자가 아닌 고통받는 사람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2. '나'가 흐려지면 사람은 반드시 병든다.누그든 내 삶이 나와 멀어질수록 위험해진다.

3. 자기 존재가 집중받고 주목받은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을 확보한다. 사람은 자기에 공감해 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반응한다.

4. 심리적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끊어지지 않고 계속 공급받아야 하는 산소 같은 것 '당신이 옳다'는 확인. 내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확인이 있어야 사람은 그 다음 발길을 어디로 옮길지 생각할 수. 자기에 대해 안심해야 그 다음에 대해 합리적으로 사고.

5.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6.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심리적 cpr 이다.

7.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라마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8. 공감은 좋은 말 대잔치나 립서비스가 아니다. 상대방 존재 자체를 향하고, 존재 자체에 내려앉는 말이다. 그저 좋아 보이는 외형에 대한 지지와 격려의 반응이 본질이 아니다. 존재 자체에 대한 주목이어야 한다. 외형적 변화에 대한 인정이나 언급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그 사람 자체, 그의 애쓴 시간이나 마음씀에 대한 반응이다.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홍승은)

1. 자신이 모르는 낯선 삶의 방식은 무조건 이상하고 더럽다고 낙인찍고, 섹스 외의 일상은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폴리아모리는 문란한 일탈로 보일 뿐. 무지와 게으른 인식은 이토록 간편하게 폭력으로 연결된다.

2. 자신이 느끼는 질투와 통제 욕구가 당연하다고 믿고 상대의 행동을 교정하려고 들었지만, 지금은 상대의 고유함을 존중하려고 노력하니 갈등이 크게 번질 일도 줄어들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비비언고닉)

1. (대머리에 개 한마리씩 데리고 길을 가던) 그들은 공연을 했고, 나는 그 공연을 선물로 받은 것. 혼돈 속에서 그냥 증발해버렸을지도 모를 그 주고 받음에 내 웃음이 형태를 부여해주었다. 사람들의 식선이 조금 덜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거리가 꽤 자주 나를 위한 작품을 끝없이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내가 꺼내 보고 또 꺼내 보는 반짝이는 경험의 빛을 탄생시킨다는 걸 깨달았다. 거리는 내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내게 해준다. 거리에서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2. 마주치는 상냥함. 누군가 실례합니다 중얼거리고 내 몸을 솜씨 좋게 미끄러져 지나갈 때 내 팔이나 등에 닿는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익명적인 다정함은 또 어떤가. 그런 다정함은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위안을 준다.

3. 걷다 보면 가끔 고개를 젖히고 입을 벌려 반짝이며 물 위를 흘러가는 햇빛을 목 안으로 받아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4. 친구관계는 두 종류. 하나는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다른 하나는 활기찬 상태여야 만날 수 있는.

5. 나를 구원해주는 것은 일이 아니었다. 매일의 고생스러운 노력이었다. 날마다 노력하는 일은 내게 일종이 연결이 되었다. 연결되는 감각이란 강해지는 느낌이다. 강해진 나는 내가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독립적인 사람이 되자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생각을 할 때 나는 덜 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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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달리기(김상민)

1. 달리는 이유는 여러가지. 그 중 가장 뾰족한 건 내 안의 자존감을 보존하기 위함. 일상에서 숱한 파도를 겪고 집으로 돌아모면 어느 순간 무척 작고 초라해진 내 모습과 조우. 스트레스야 어떻게든 풀면 그만. 내가 무너지고 소멸하는 기분마저 들 때면 어찌할 줄 모르고 발만 굴렀다.


거인의 생각법(토니로빈스)

1. 실패는 전화 걸기, 조금 더 신경 쓰기, 사랑한다고 말하기 등 작은 행동을 소흘히 한 결과. 실패가 하지 않은 일의 결과이듯, 성공은 먼저 고백하기, 끈질기에 밀고 나가기, 끝없는 애정, 고객, 적절한 사랑 표현을 하는 등 주도권을 잡고 지속적으로 따라가는 것에서 비롯.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성공과 부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추진력을 얻기 위해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은 무엇일까?

2. 좋은 기분을 만드는 습관 개발하기


피로사회(한병철)

1. 병원, 수용소, 감옥, 병영, 공장 으로 이뤄진 푸코의 규율사회는 더 이상 오늘의 사회가 아니다. 다른 사회가 들어섰다. 피트니스클럽, 오피스빌딩, 은행, 공항, 쇼핑몰 등으로 이뤄진 사회. 바로 성과사회. 이 사회의 주민은 '복종적 주체'가 아닌 '성과주체'라고 불린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기업가다. 규율사회는 부정성 사회. '해서는 안 된다' '해야 한다'가 지배적 조동사. 성과사회는 점증하는 탈규제의 경향이 부정성을 폐기. 무한정한 '할 수 있음'이 성과사회의 조동사. 금지 명령 법률의 자리를 프로젝트 이니셔티브 모티베이션이 대신한다.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


2. 우울증은 성과주체가 더 이상 할 수 있을 수 없을 때 발발. 일차적으로 일과 능력의 피로 이다.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 는 우울한 개인의 한탄은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고 믿는 사회에서만 가능. 더 이상 할 수 있을 수 없다 는 의식은 파괴적 자책과 자학으로 이어진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과 전쟁 상태에 있다. 우울증 환자는 이런 내면화된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이다.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강제하는 자유 또는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동반하기에 타자의 착취보다 효율적. 착취자는 동시에 피착취자이다.


투명사회(한병철)

1. 모든 것이 즉각 공개되면, 정치는 불가피하게 호흡이 짧아지고 즉흥적 성격을. 정치는 잡담처럼 얄팍해진다. 전면적인 투명성은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에 일정한 시간의 굴레를 씌우는데, 그 속에서 천천히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 미래지향적 비전은 점점 희소. 천천히 무르익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배려는 점점 줄어든다.

2. 전면적 커뮤니케이션과 전면적 네트워크화의 흐름 속에서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 튀는 견해를 밝히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려워졌다.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은 매끈하게 다듬고 평준화하는 작용을 해, 결국 획일화를 초대하고 이질성을 제거한다. 순응에 대한 강압을 낳고 지배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

3. 무제한의 자유와 무제한의 커뮤니케이션은 전면적 통제와 감시로 돌변. 소셜미디어는 사회적 삶을 감시하고 착취하는 디지털 파놉티콘에 가까워진다.

4. 즉흥성과 우발성, 자유처럼 삶을 이루는 본질적 요소들은 투명성을 용납하지 않는다. 불투과성은 영혼의 본질. 영혼의 내부를 훤히 비춘다면 영혼은 불타버릴 것이면 특별한 종류의 소진상태에 빠지고 말 것.

5. 자아는 무의식이 거침없이 긍정하고 갈망하는 것을 부정한다. 이드는 자아에게 거의 감추어져 있다. 그러니 인간 정신은 균열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자아가 자신과 일치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 이런 근원적 균열 때문에 인간은 자신에 대해 투명해질 수 없다.

6. 게오르크짐멜 "생산적인 관계의 깊이는 드러난 모든 마지막 진실 뒤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궁극의 최종적 진실이 있음을 예감하고 이를 존중하는데서 나오며... 인격 전체로 연결된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조차 내면의 사유재산을 존중하고 질문의 권리를 비밀의 권로 제한하는 섬세함과 자제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


요즘브랜드(박찬용)

1. 세상을 조금 더 낫게 하는 건 첨단 기술이 아니라 기술과 결합한 통찰, 결국 사려 깊은 마음이다. 루미네이트처럼. 스펙으로 승부하는 아이콘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적정기술이다. 포스터치나 무인주행 같은 것에 비하면 방학숙제 수준.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발상에서 온다. 새로운 발상은 기술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기술을 통해 표현된다.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김은경)

1.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독자들이 내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적어야. 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란 뜻이 아님.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이야기 할 때는 독자들이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설명해주라는 말.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할 때 '그냥'이라는 이유가 있을 수. 하지만 그 '그냥'이라는 것을 나만 느끼고 있으면 안 됩니다. 독자들도 '잘은 모르겠지만 이게 마음에 들 것도 같네?'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그것을 둘러싼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강상중)

1. 일의 의미를 생각해 볼 것, 다양한 시점을 가질 것, 인문학을 배울 것.

1)일이란 나다움이나 인생 그 자체와 깊은 관계. 적지 않은 시간을 일에 쏟고 있으며, 직장 동료들은 개인 인격이나 사고방식에 영향. 나아가 일에서 얻는 기쁨과 행복은 삶의 보람. 일을 통해 자신의 성장 역시 기대. 그저 생계수단으로서 가 아니라 내 삶의 방식을 만드는 어떤 것으로 받아들일 기회가 늘어난.

2)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본다는 건 편견 없이 대상을 본다는 것. 객관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뜻. 우리 눈은 두 개. 주관적. 객관적인 건 세 번째 눈, 네 번째 눈을 갖는다는 것


사적인서점이지만공공연하게 한사람만을 위한 서점(정지혜)

1. 이렇게 꼭꼭 숨겨진 공간을 어떻게 알고 구했어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비결은 단 한가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니는 것. 서점을 하고 싶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얘기했더니 주변에서 괜찮은 공간이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에게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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