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12월20일 no. 923
롱블랙 2024년 12월20일 no. 923
미나가와 아키라 : 4950개 패턴으로 14만 명을 울린, 느린 패션의 선구자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88
1. 저는 미나 페르호넨이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길 바라지 않아요.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 위해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하길 바랍니다.
2. 유행을 따라가지 않아도 돼요. 만드는 사람의 기억에서 시작해도, 충분히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더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겠죠.
3. 미나 페르호넨이 숲 같은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나무 하나하나를 볼 때는 숲의 특징을 알아채기 어렵죠. 멀리서 봤을 때 나무들이 어우러지면서 공생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요.
4. 우연히 지금 직업을 발견. 유럽 여행을 하다가 파리 컬렉션의 봉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였죠. 우리가 살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아요.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과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일을 선택해야 순간이 늘 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잘할 거 같은 일을 선택해요. 하지만 그래서는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실패할 수 있지만, 할 수 없을 거 같은 일을 선택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미나가와는 2021년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여전히 미나 페르호넨의 디자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건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곧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라고 전했다. ⓒ롱블랙
5. 물건을 산다는 건 만든 사람이, 시간과 노력을 사는 것. 그 관점에서 빠르게 생산된 저렴한 물건을 사는 건 손해.
6. 100년 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100년은 제 수명보다 긴 시간. 그래서 더 천천히 좋은 기억을 주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없이도 우리 옷이 엮은 기억들이 모여, 브랜드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미나 페르호넨 글로벌(1.2만) https://www.instagram.com/mina_perhonen.global/
미나 페르호넨 일본(23.1만) https://www.instagram.com/mina_perhonen.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