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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업을, 러쉬

롱블랙 2025년 2월3일 no. 961

롱블랙 2025년 2월3일 no. 961

로웨나 버드 : 러쉬의 공동 창립자가 전하는, 신념을 지키며 일하는 법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30


1. 우리(공동창업자)는 시장을 좋아했어요. 언제나 분주하고, 볼거리가 가득하고, 들어가 보고 싶은 곳. 우리는 바로 그런 경험을 매장에서 만들고 싶었어요. 궁극적으로 매장이 극장으로 느껴지길 바랐어요. 누군가 입욕제를 물에 던져 놓고,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주는 곳. 우리는 그걸 '친절의 오아시스'라고 불러요.


1738393466edafc8f06259ffbc5ba082e8bf7c7de8.jpg 로웨나는 과일 시장이나 와인샵 등, 화장품 매장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아 러쉬 매장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배쓰 밤을 마치 과일 담듯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 ⓒ러쉬


2. 러쉬는 매장 경험보다 더 강한 정체성을 다져왔어요. 바로 사회운동. "우리는 사업을 위해 캠페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을 하려고 사업을 한다" 공동창업자들은 1977년 첫 회사(러쉬는 세 번째 회사)때부터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원료만 썼고, 환경 보호 캠페인에 동참했어요.


3. 회사의 핵심 리더 40명이 모인 회의체 '마피아'. 여기에서 캠페인 주제들을 다뤄요.


1738393486f37460216e483d4c9f422c03598dcbea.jpg 러쉬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러쉬 영국 직원들이, 여우 분장을 하고 여우 사냥 금지를 주장하는 모습. ⓒ러쉬 홈페이지


4. 2021년 11월 소셜미디어 중단 캠페인. "회의에서 많은 반대의견이. 하지만 우리를 사랑해 주는 어린 고객을 떠올리며 결정을. 그들이 러쉬를, 우리가 의도하지 않는 디지털 세상에서 발견하길 바라지 않았거든요"


1738393504f00c329e4b2c5641d9088ed1ef7fed16.png 러쉬는 브랜드의 주요 홍보 채널인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단했다. 지금 러쉬 인스타그램 채널에는, SNS를 비판하는 내용의 카드뉴스만 올라와 있다. ⓒ러쉬코리아 인스타그램


5.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주면 함께 일하고 싶은 이들이 찾아옵니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모이면, 신기하게도 비슷한 이들을 끌어당기게 돼요. 이게 모든 차이를 만들어요. 그렇게 30년 동안 러쉬는 단단한 기반을 갖게 됐어요.


6. 파트너를 찾을 때 중요한 기준은, '내가 이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것. 먼저 '저녁을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자금력이나 기술은 그다음 문제. 그렇게 해서 만난 다음에 중요한 건, 함께 일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존중하는 것. 그래야 일이 나중에도 잘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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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웨나는 44년간 일하며 가장 보람됐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교만은 몰락을 부른다”는 속담으로 답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사진은 롱블랙과 인터뷰하고 있는 로웨나 버드. ⓒ롱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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