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5년 2월4일 no. 962
롱블랙 2025년 2월4일 no. 962
젠다 : 골드만삭스 나와 시작한 오락실, 시총 1.7조 엔터 기업이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32
1. 눈에 띄지 않는 일을 죄다 주워왔어요. 남들이 더 이상 안 할 것 같다고 판단한 일도 모조리 챙겼죠. 이렇게 움직이다 보니 조금씩 '남들이 모르는 걸 아는 사람'이 되어갔어요.
2. 신 마이는 2018년 지금 회사 전신인 '미다스 엔터테인먼트'를 세웠어. 이때 택한 분야가 오락실. 그런데 그가 창업할 당시 오락실은 사양 산업. 2010년부터 일본의 오락실 수가 8000여 곳이나 줄어든다는 전망.
3. 아이템을 찾던 신 마이에게 공동창업자 '카타오카 나오'가 손을 내밀었어. 그는 1995년부터 엔터 업계에 몸담았고. 2013년부터 어린이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이온판타지 대표이사를 맡으며 놀이 산업의 전문가가 됐지. 그가 신 마이에게 세 가지 기회 포인트를 설명
1) 규모 - 오락실 시장 규모가 5000억원정도로 여전히 작지 않다
2) 형태 - 대기업도 오락실을 주요 사업이 아닌 부속 사업으로 다룬다
3) 점유율 - 상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40%에 불과
종합하면 5000억 시장에 '판을 바꾸는 존재가 없다'는 뜻
4. 일단 인건비가 적고 고정자산이 많은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어요. 게임기를 빌리는 건 되팔기도 가능하기에,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겠다 싶었죠. 큰 불안 없이 사업을 시작한 배경
5. "엔터사업은 두 가지로 나눠요. IP를 활용한 콘텐츠, 그리고 플랫폼. 지금까지 이 분야 대기업들은 IP를 중요시. 하지만 IP를 팬에게 전달하는 플랫폼, 오락실은 IP를 경품 등 실물로 접할 수 있는 장소.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죠!" 신마이가 주목한 건 크레인이 달린 '뽑기 기계'. 기업들의 IP 상품을 팬에게 전하는 창구가 곧 뽑기라고 봤거든. 재미와 매출을 모두 잡는 방법.
6. 게임기보다 뽑기에 힘을 실은 이유는 하나 더. 바로 회전율.
7. 뽑기 기계를 깔아놓는 데 그쳤다면, 기고도 다른 오락실과 다르지 않았을. 신 마이는 이걸 일종의 콘텐츠로 봤어. 유행에 따라 '제철 상품'을 들여오는 데 집중. 유행한다 싶은 건 바로 뽑기 기계에 넣어. 2024년 11월엔 게임 '피크민' 인형을, 12월엔 한국 캐릭터 '최고심' 인형을.
8. 또 다른 효자 상품은 K팝 아이돌 굿즈. 2024년 8월엔 그룹 트와이스의 인형인 '라부리' 등장. 머리에 하트가 달린 인형들이 9명의 멤버를 각자 닮았지. 출시된 날, 오락실 오픈 2시간 전부터 팬들이 매장에 줄을.
2024년 기고는 K팝 그룹 트와이스의 굿즈인 라부리 인형 뽑기 기계를 운영했다. 라부리 인형뿐만 아니라 라부리 머리끈 등 협업 굿즈를 뽑기 기계에서 뽑을 수 있었다. ©트와이스 재팬 홈페이지
9. 젠다가 한정판만 들이는 건 아야. 일주일에 한 번씩 뽑기 상품을 일부러 바꿔. 풍경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전략. 꾸준히 찾아올 만한 곳으로 만드는.
10. 젠다의 목표는 오락실 업계 1위가 아니고, 2040년까지 글로벌 1위 엔터기업. 신 마이는 꽤 진지. M&A로 엔터생태계를 만들고 있어. 2018년부터 2025년 1월까지 무려 40곳 인수. 인수 목표는 플랫폼 확장과 IP협상력 강화.
잡지 ‘VERY’의 모델로 처음 찍었던 화보. 2019년 6월호에 실렸다. 그는 모델 활동으로도 회사의 성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쌓았다. 그는 여전히 ‘숨어 있는 기회’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VERY
*Get into the Gaming Oasis = 게임의 오아시스에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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