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5년 2월5일 no. 963
롱블랙 2025년 2월5일 no. 963
이석로 : 560만 구독자 얻은 연예인 유튜브 PD가 재미를 줍는 방법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33
1. 이석로 PD. 연출자가 되고 싶다는 꿈. 신방과에. 2011년 10월 TV조선 공채1기 PD로. 강적들,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참여하며 연출을 배웠어요. 그가 방송국 생활로 배운 건 '타협하는 법'. 초보 시절엔 허무맹랑한 기획을.
2. 2018년. 회사의 뉴미디어 팀으로 이동. 유튜브 도전. 쏭개팅, 룩개팅을 만들었어요. "신세계였어요. 영상의 모든 요소가 다 제손을 거쳤어요. 컷 하나, 자막 토씨 하나까지 자유롭게 바꿀 수 있었죠. 영상이 오롯이 제 책임. 또 시청률이 아닌 댓글로 '재밌다''별로다'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도 좋았어요. 대중과 호흡하는 기분이었죠"
3.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은 이 피디의 이직 첫 작품. 2021년 2월에 처음 시작.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홍진경과 일하기'. 저 사람과 함께라면 뭘 해도 성공할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기획 단계에서 일면식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어요. 꽃다발과 기획안을 들고 방송국 대기실로. 다행히 서로의 필요가 맞아 함께!"
4. 홍진경과 작업하며 배웠어요 '기획할 때 하나의 트위스트에 주목하라'는 걸.
5. 2023년 1월, 이 피디는 허니비스튜디오로 독립. 연예인들의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제작사. 지금까지 9명의 연예인 채널 운영. "중요한 건 '이 연예인과 함께하고 싶다'는 제 마음. 일단 제가 끌리지 않으면 못 하겠어요. 그다음 예능과 토크쇼에서 그분이 어떤 애드리브를 하는지 관찰해요. 즉흥적인 말에서 출연자의 진짜 이미지가 드러나거든요"
6. 컨셉(그릇)을 만들기까지 보통 한 달. 그동안 출연자와 계속 대화하면서 영감. 그때 얻은 실마리를 아이템으로.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묘하게 자신감. 누구를 만나도 매력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
이석로 PD는 “현장을 몰입하며 출연자를 바라봐야 재미를 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은 카메라 뒤의 이 PD가 홍진경의 문제집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이석로 PD는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걸 꼭 나쁘게 해석할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형성 80%에 신선함 20%를 더하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롱블랙, 최근우
허니비스튜디오 홈페이지 https://honeybeestudio.kr/
이석로 피디 인스타(9075) https://www.instagram.com/sakura_a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