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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2025년 3월3일 no. 985
롱블랙 2025년 3월3일 no. 985
공간감상수업 3 : 공간이 건네는 악수, 문손잡이에 숨은 이야기를 읽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50
1. 감상이란 '왜'를 찾는 과정. 내가 '왜 이 카페를 좋아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이 바의 무엇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지 알아가는 거죠. 왜를 알면 내 삶에 필요한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문손잡이는 우리 감각을 일깨우는 존재. 코스 요리에 비유하면 첫 번째 음식인 아뮤즈 부쉬(프랑스어로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 식사 전 한 입 거리 음식) 같은 거.
3. 문손잡이를 세 가지 유형으로.
1) 상징형. 공간의 정체성을 전하는. 영화 예고편처럼 '여긴 이런 공간이야'하고 보여주죠. 미국 시애틀의 성 이냐시오 예배당 문손잡이. 이 손잡이는 보이는게 전부가 아님. 진짜 이야긴 촉감에서. 소재가 금속. 그런데 막상 이걸 잡으면 차갑고 매끈하지 않아요. 금속 장인이 주물을 쉼 없이 두드려, 오래 쓴 가죽 같은 촉감을.
2) 배려형. 핀란드 헬싱키. 건축가 알바알토가 만든 아카데미아서점.
3) 유머형. 카페 HBC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