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985) 문손잡이는 안쪽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롱블랙 2025년 3월3일 no. 985

롱블랙 2025년 3월3일 no. 985

공간감상수업 3 : 공간이 건네는 악수, 문손잡이에 숨은 이야기를 읽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50


1. 감상이란 '왜'를 찾는 과정. 내가 '왜 이 카페를 좋아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이 바의 무엇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지 알아가는 거죠. 왜를 알면 내 삶에 필요한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문손잡이는 우리 감각을 일깨우는 존재. 코스 요리에 비유하면 첫 번째 음식인 아뮤즈 부쉬(프랑스어로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 식사 전 한 입 거리 음식) 같은 거.


1740724112cefb9e82697db5e2246d0d2dabc27031.png 조성익 교수와 악수를 나눠온 문손잡이들. 조 교수는 공간의 시작점인 문손잡이부터 공간 감상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조성익


3. 문손잡이를 세 가지 유형으로.

1) 상징형. 공간의 정체성을 전하는. 영화 예고편처럼 '여긴 이런 공간이야'하고 보여주죠. 미국 시애틀의 성 이냐시오 예배당 문손잡이. 이 손잡이는 보이는게 전부가 아님. 진짜 이야긴 촉감에서. 소재가 금속. 그런데 막상 이걸 잡으면 차갑고 매끈하지 않아요. 금속 장인이 주물을 쉼 없이 두드려, 오래 쓴 가죽 같은 촉감을.


2) 배려형. 핀란드 헬싱키. 건축가 알바알토가 만든 아카데미아서점.

3) 유머형. 카페 HBC 커피


1740708977d9c8d5afbfb6f956c6fb5fb7af00b97c.jpg 성 이냐시오 예배당 문손잡이. 금속 주물을 두드려 가죽이 접힌 모양을 만들어냈다. ⓒJoe Wolf
17407180618b18c44caa0376be3ab2a5eae9ffad49.png 알바 알토가 만든 아카데미아 서점 정문의 문손잡이. ⓒ조성익


1740722894de9756a023717a37b311dd16dd9988d0.png 성수 HBC coffee의 문손잡이. 레이싱용 자전거 핸들이 문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조성익


17407074954531f1c863239bd9d5075cbfb36c8746.jpg 페쿨리의 화장실 문손잡이는 나무로 만든 새 조각이다. 낯선 모양새지만 의외로 쉽게 잡고 열 수 있었다. ⓒ롱블랙
17407286541d39e2cb94a8423589d8169a95b47d11.gif 원효로 1가에서 청파동으로 걸으며 만난 개성 있는 문손잡이들. 문을 열면 어떤 공간이 펼쳐질지 단서를 전하고 있다. ⓒ롱블랙


1740718132adea4170d0539235185f4469d118f6a4.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984) 대한독도만세! 울릉도에 간다면, 독도문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