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06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그게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7. 당신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요.
8.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녕하세요. [썸원의 SUMMARY&EDIT]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는 윤성원이라고 합니다. 2012년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9년 차쯤 되겠네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사회 생활은 MBN 기획실 미디어전략부에서 시작했고, 이후에는 피키캐스트, 아웃스탠딩, 트레바리 등 스타트업에서 일을 했습니다. 대체로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만, 콘텐츠 제작 이외에도 제휴, 컨퍼런스 및 이벤트 기획, 유저 매니지먼트 시스템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했습니다.
업무 외에는 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하는 [신문과 방송]에 2년 동안 기획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트레바리에서도 2년째 클럽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개인적으로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그동안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지에 대해선 사실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잘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나답게 할 것인가’를 더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똑같은 콘텐츠나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그것이 나한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이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답게 해석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더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다만, 생각한다고 그걸 알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최대한 많이 보고 들으면서 그중에서 직관적으로 저에게 의미 있다고 느끼는 순간들을 발견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발견하면 그걸 정리해서 페이스북 등에 수시로 공유하고요. 그래서 대체로 책, 영화, 드라마, 기사 등을 보는데 비교적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편이고, 의식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찾으려고도 노력해요.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부모님
2) 트레바리 [디지털 콘텐츠+비즈니스] 클럽 멤버분들
3) 뉴스레터 구독자 및 소셜 미디어로 연결되는 분들
4) 경의선 책거리
5) 스타벅스
6) 트와이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영화 <원스> :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더블린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짧지만 10개월 동안 아일랜드로 살기도 했습니다.
2)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 제가 사랑하는 드라마입니다. 10번 이상 본 것 같고, 지금도 드라마에 나왔던 내레이션은 수시로 찾아서 다시 봅니다.
3) 책 <인생의 발견> :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생각의 폭이 가장 넓어진 책이에요.
4) MCU 모든 작품 : 마블의 영화를 볼 때마다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엔드 게임은 극장에서만 5번 봤어요.
5) 넷플릭스 <더 라스트 댄스> : 최근에 본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작품이었어요. 리뷰도 썼답니다 ^^ https://www.facebook.com/somewon.yoon/posts/4196154550425225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저녁에는 가급적이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산책을 하려고 합니다.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고, 그걸 글로 정리해서 전달하는 일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가끔씩 잘한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어떤 능력이나 스킬 셋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조금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무언가를 특별히 잘하진 않더라도 함께 하는 순간이 즐거우면, 그것만으로도 유의미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렇지 않아도 그 즐거운 순간은 남으니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것 같아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글쎄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평생직장이 정말 없는 것인지, 정말 개인의 시대가 도래했는지는 제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세상이 디지털화되면 될수록, 모든 연결 관계는 재정의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게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소셜 네트워크일 수도 있고, 회사와 개인의 관계일 수도 있겠죠. 제 생각에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회사와 구성원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적절하게 업데이트를 하는 회사들은 다시금 평생직장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업데이트의 과정이 고통스러울 것이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되는 회사보다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회사가 더 많을 것 같고, 그러다 보니 ‘개인의 시대’라는 말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다만 그렇다고 정말 회사를 넘어서는, 개인의 시대가 도래할지에 대해서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탁월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이 자신이 가진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비대해진 자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연대하고 협동하고 머리 맞대고 토론하고 함께 실행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믿는 편입니다. 물론 그 형태가 굳이 회사일 필요는 없으나, 회사의 형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하는 소셜 스킬,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익히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지만, 저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일은 시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가지는 가장 큰 낭만은, 본인이 설령 누추하고 초라하더라도, 그리고 부족함이 많더라도, 아주 적은 확률로 때때론 본인보다 위대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그리고 그런 콘텐츠를 하나씩 쌓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다 보면, 그게 본인의 브랜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https://www.facebook.com/somewon.yoon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어떻게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가끔씩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 분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역사적으로 지금 같은 대혼란기를 겪은 이후에는 항상 위대한 창작자들이 탄생했다고 하더라고요. 대혼란기에 축적되고 응축된 에너지가 콘텐츠로 폭발하는 것, 그렇게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방식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항상 유의미한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이 시국이 끝나고, 좋은 콘텐츠가 등장해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윤성원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