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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분들과 일하고 있구나

30일 글쓰기(1107)

오늘은 하루 종일 서서 일했다.

카카오임팩트 소개 영상 제작을 위해 카카오 크루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번째는 카카오 커머스 대표로 발령이 난 사이먼 인터뷰였다.

겨자색 터틀넥을 입고 약속시간에 딱 맞게 왔다.

세상에서 회의가 젤 많은 분 중에 한 분인데, 괜히 고마웠다.

그의 인터뷰가 밀리면 뒤이은 인터뷰가 계속 밀릴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브라이언이었다.

문제가 생겼다. 브라이언 인터뷰를 이렇게 대충 준비한 거다.

약속 시간만 잡은 채 촬영팀이 그의 집무실로 간 거다.

오전부터 마음 졸인 시에나의 마음이 어땠을까.

이건 나의 준비 부족이었다. 미쳐 생각을 못했다.

대행사가 있어, 대행사만 믿었다.


카카오를 대표하는 대표 위의 대표의 인터뷰인데,

우린 질문지도 답변지도 궁색하게 찾아간 거다.


그 자리에서 즉석 해서 조율을 했다.

열심히 질문을 찾고, 답변을 찾았다. 그 과정을 브라이언이 같이했다.

속으로 얼마나 욕했을까.


다행히 인터뷰는 화기애애 잘 진행됐다.

그는 스스로 질문을 더 만들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시작에 앞서, 1분의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답변을 위한 키워드를 생각하기 위해서였다.


평소 윗분들을 거의 만나지 않고 평민으로 살다 보니

이런 해프닝을 겪나 보다. 이건 시에나에게도 참 미안한 부분이었다.

실무자가 이런 것도 제대로 안 챙기고

이렇게 큰 일을 진행하고 있었던 거다.


점심을 먹고

오후 인터뷰를 이어갔다.


세 번째는 시 필사 멤버들이었다.

시 필사는 100일 프로젝트의 시그니쳐다.

처음에 인기가 소소했는데, 두 번째부터 포텐이 터졌다.


매니저와 멤버들 5명이 참여해줬다.

매일같이 시를 옮겨 적고 그걸 인증한다.


시 필사는 뭔가 크리에이티브한 느낌을 가지기 위해 

크리에이티브하지 않고(이것도 스트레스) '카피'만으로도 느낌 충만한 것을 찾다가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했다.


에이린은 모인 멤버들을 위해 스스로 '스벅' 커피를 헌사했다.


네 번째는 작은 행복 프로젝트팀이었다.

베바의 100개의 양말 프로젝트가 이번 30일 프로젝트에서 4개로 확장되었다.

칫솔, 귀걸이, 노트 그리고 양말을 각각 모르는 이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하는 프로젝트다.


12월 12일 리빙리에 나와서, 그간의 일들을 소개해 주기로 했다.


다섯 번째는 100 플레이스를 이끈 자이언트 인터뷰였다.

유일하게 매니저만 호출한 프로젝트였다. 100 플레이스를 하게 된 동기와 그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여섯 번째는 100일 걷기 프로젝트를 인터뷰했고

일곱 번째는 30일 텀블러 프로젝트분들을 인터뷰했다.

텀블러 프로젝트 인터뷰는 판교역 알파돔 모빌리티 오피스로 이동해 진행했다


매너저 루나는 거북이 코에 빨대가 들어간 영상에 충격을 먹고

플라스틱을 안 쓰고 환경을 보호하는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6시 30분. 이렇게 10시부터 시작된 인터뷰가 끝이 났다.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멋지고 협조적인가.

진짜 고맙고, 진짜 운이 좋은 거다.


이러니 내가 열심히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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