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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맛있는 삶. 목금토식탁, 이선용

인터뷰 프로젝트 no.184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이선용입니다. 대학교 때 고등학생 과외한 것으로 시작! 25년 차입니다. (헉!)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현재 하는 일은  

1) 합정동에서 "목금토 식탁"이라는 함께 요리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는 쿠킹클래스와 소셜 다이닝을 접목한 작은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름처럼 목.금.토 요일 삼일만 운영합니다.


했던 일은

1) 금융 (증권사 & 투자은행):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은 증권사 기업분석팀이었어요. 이 주식을 사거나 팔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 리포트를 쓰는 일이었어요. 미국에서 유학을 한 후에는 뉴욕의 투자은행에 들어가서 채권파생상품의 위험도를 분석하는 일을 했습니다. 특정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돈을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 계산하는 일이었어요. 버는 것과 잃는 것을 계산하는 일. 이 두 가지 업무는 저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균형 잡힌 관점을 길러준 것 같아요.


2) 레스토랑 (요리사 & 소믈리에): 뉴욕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양파/감자 껍질 벗기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 만큼 쌓여 있는 채소들 다듬고 정리하는 단순한 일도 하고, 셰프랑 같이 손님에게 나가는 음식 최종 플레이팅을 하는 우아한 일도 했습니다. 소믈리에로 일할 때는, 와인 서너 박스를 번쩍번쩍 옮기는 노동부터, 손님에게 한 병에 천만원 넘는 와인을 파는 신나는 일도 했습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참여했습니다. 목금토 식탁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아요. 요즘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남는 시간에는 잠을 잡니다. (하핫.)


돈은 먹고 마시는데 다 쓰는 것 같아요. 새로운 술 (주로 와인) 을 마시는 것이 요즘 가장 큰 소비인 것 같은데요. 믿어주세요, 정말 일을 잘하기 위한 투자예요.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가족. 부모님, 언니, 남편

2)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이명자 선생님

3) 아제르바이잔

4) 2007년 서브프라인 금융위기

5) 뉴욕의 와인샾 Astor Wine

6) 나에게 Hospotality가 무엇인지 알려준 서비스 매니저 Daniel Taylor

7) 언제가도 좋은 설악산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제목이 호기심을 일으켜 읽게 된 책입니다. '나 좀 유식해진 것 같아' 라는 지적 만족감을 줬던 책이기도 하고요. 이 세상에서 속지 않기 위해 스스로 더욱 많은 생각과 탐구가 있어야겠다고 다짐하게 한 책입니다.

2) 대부 God Father.

인생을 배우게 되는 영화죠.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하나.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1편부터 3편까지 날 잡고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3) 라따뚜이. 

나도 요리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Anyone can cook!”

4) 고흐의 모든 그림.

혼란스러울 때 보면 평온해지고, 슬플 때 보면 위로가 됩니다.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아침에 남편과 함께 차 (혹은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은 꼭 지키고 싶어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음식과 와인이 함께하는 위로.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디테일에 강하고, 눈치와 행동이 빠르지만 성급하진 않고, 긍정 에너저지가 넘치고, 배려심이 많은,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요리사랑 일하고 싶어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보다 정직하게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https://www.instagram.com/mokumto/ 

2) https://www.instagram.com/verascookbook/

3) http://magazine-b.co.kr/product/jobs-chef/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내가 지금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세요.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이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다면...?"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하고 싶은 것인가? 결정할 일인가? 등등... 뒤의 질문은 상황에 따라.)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산 정상.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이선용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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