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56) 집념과 뚝심을 비즈니스에 입힌다면, 코미

롱블랙 3월3일, 문장채집 no.56

롱블랙 3월3일, 문장채집 no.56

코미 : 50년 특수거울 회사, 필요한 곳을 집요하게 파고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215 


1. 장수한 일본 기업에는 '고와다리(こだわり)' 문화가 있습니다. '집념' '뚝심'을 말합니다. 


2. 직원 30명의 '코미'. 연 매출 76억원. 일본 특수 거울 시장의 80%에 달하는 점유율


3. 코미의 아침 조회는 남다릅니다. 30분의 조회 시간에 30번의 왜 라는 질문이 나온다고 해요. 왜 잘 된 것일까. 왜 실패한 것일까. 왜 이렇게 되지 않는 걸까. 끊임없이 질문을 거듭하는 것이 코미의 전략입니다.


4. 코미에는 독특한 경영전략이 있어요. 정기적으로 자사 제품이 설치된 곳을 방문. 현장을 촬영하고 그림을 그리며 제품의 사용 경로를 지켜봐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는 것도 방문의 목적. 실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독자성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죠.


5. 또 다른 전략은 무료체험과 무상수리 정책. 정말 쓸모 있는 곳에 쓰이길 바라는 철학이 담긴 것. 공식 사이트를 방문하면 하단에 무료 대출 제도가 적혀있어요.이걸 하는 이유는 딱 하나. 쓸모없는 곳에서 제품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 매출은 그 다음 문제. 그래서 체험이 끝나면 꼭 현장 방문. 쓸모가 없다면 왜, 있었다면 왜를 파악하기 위해.


6. 무상수리 정책도 같은 이유. 코미 제품은 보증기간이 없어요. 파손된 제품에 대해 평생 무상 교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고객의 실수로 파손되어도 가능. 대신 파손 경위를 면밀히 조사.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용 의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


7. FF미러 에어도 자사 제품이 더욱 필요한 곳을 찾아다닌 결과죠. 출장길에 수화물 칸에 달린 거울을 본 경영진이 '깊숙이 보여주지 않고 흠집이 많은 거울'을 본 거죠. 여기에 코미의 FF가 들어간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 제안. 그 제안을 사장이 받아들이고 일본 항공사에 무료로 써 볼것을 제안. 실용성이 있다면 구매해달라고 요청. 반응이 뜨거웠어요. 그걸 파악한 사장은 해외로 눈을 돌립니다. 보잉에 편지를 보냈죠. 보잉은 긍정적인 반응. 뒤이어 연방 항공국의 테스트 통과. 1997년 2월 보잉사는 구매 결정. 해외에서 인정받는 순간입니다. 그 거래는 큰 반향. 광고 효과를 본 거죠. 그 소식을 접한 국내 기업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집니다. 


8. 고미야마 사장의 경영 철학은 직원이 일할 때 즐거워야 한다!입니다. 코미의 기업 홈페이지 첫 화면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코미는 매출 확대보다도 재밌다는 것이 원동력이다. 매출 확대가 아니라 재밌으면 되는 것이다. 


9. 저는 독자적인 경영 철학이 있어요. 다른 회사와 경쟁하지 않는다.입니다. 경쟁은 경쟁 자체만으로도 에너지를 소진해 버리죠. 우리는 그 에너지를 창조에 집중합니다.


FF 미러 에어는 수화물 안쪽 깊숙이 볼 수 있게 제작되었다. 현재 에어버스사를 포함해 100여 개의 항공기에 코미의 거울이 부착되어 있다. ⓒCharlie Furuso 


ㅡㅡ

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