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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기획력의 핵심은 조직문화입니다

롱블랙 3월2일, 문장채집 no.55

롱블랙 3월2일, 문장채집 no.55

기획자 김난도 14년간 트렌드를 예측했다. 그가 말하는 축척의 힘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217 


1. 오프라인은 죽지 않는다. 지루한 오프라인이 죽을 뿐이다.


2. [마켓컬리 인사이트]를 기획한 건 언택트 비즈니스를 대변하는 기업으로 마켓컬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것.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는 엔데믹(풍토병)이란 화두에서 출발. 코로나는 팬데믹(대유행병)이 아닌 엔데믹이 될 것. 그땐 공간 비즈니스가 살아날 것. 더현대 서울을 통해 잘 되는 공간의 특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3. 더현대 서울, 저는 보이드에 주목했어요. 빈 공간. 백화점 치고 어마한 공간이 비어있었어요. 조경 공간만 3400평. 약 170개 매장이 들어갈 수 있는 면적. 이 빈공간 때문에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포기.


4. 예전의 공간 비즈는 무조건 입지. 하지만 이젠 기획이 중요. 더현대 서울의 차별점은 키 테넌트가 달라요. 교보문고도 CGV도 SPA 브랜드도 없어요. 자체 기획으로 승부했죠. 지하 2층을 둘러보면 디스이즈네버댓, 번개장터, 나이스웨더 같은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이곳을 기획할 때 "지하2층은 임원들이 모르는 브랜드로만 채워라"란 특명이 있었다고 해요.


5. 기획력이 좋은 팀을 많이 봤어요. 이들의 특징은 상하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워요.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나옵니다. 사람들은 '소비자 심리를 읽어야 좋은 기획이 나온다'고 말할 거라 하는데, 아닙니다. 기획력의 핵심은 조직문화입니다. 조직의 일은 두 종류. 고객을 위한 일, 상사를 위한 일. 


6. 더현대에서 느낀 건, 희생 번트를 대는 친구들이 확실히 희생 번트를 대줘요. 4번 타자를 밀어준 다음 홈런칠 분위기를 만들지요. 백화점 전체에 이런 원팀 문화가 있다는 게 대단. 원팀 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옴니채널 때문. 온/오프라인 매장을 소비자가 마치 한곳처럼 여겨야 해요. 


7. 트랜드 코리아를 통해 사회의 욕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욕망이 기업을 사회를 거시 경제를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기업이 사업 계획서를 짤 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8. 트렌드를 집어내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는 능력보다 축적이라고 생각해요. 통찰은 어느 순간에 툭 떨어지지 않습니다. 더현대 서울도 축적의 결과입니다. 2015년 판교점이 보이드, 빈 공간을 파격적을 배치했죠. 2020년 개장한 다산의 아울렛에는 예술품을 배치했어요. 이런 축척을 쌓아오다 더현대의 차례가 온 거죠.


9.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뀝니다. 노력만으로는 변화를 따라잡기 어려워요.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고 쳐볼까요. 단순히 어제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걸로 사업이 나아질까요? 한 걸음 물러서서 메타인지를 해야 하잖아요. 시대의 변화를 읽고, 자신이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를 알아야죠.


트렌드코리아 https://www.instagram.com/trendkorea_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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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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