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부터 1940년까지 미술, 문학, 음악을 관통한 사조는 <표현주의>였다. 인간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을 표현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시 비엔나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정신의학 이론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미술에서는 클림트가 활동했다. 음악은 쇤베르크와 그의 제자 베르크, 베베른이 비엔나에서 활동했다.
쇤베르크(1874~1951)는 1874년 비엔나의 가난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이올린 렛슨을 받은 것 외에는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는 25세까지 낭만주의 사조에 따른 음악을 작곡하였다. 이 시기 작품 중 현악 4중주 곡인 <정화된 밤>을 들어보자. 뷔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이다. 듣기 편안한 선율이다.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중기는 1908~1915년까지이다. 쇤베르크는 이 시기 무조성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 기존의 조성을 파괴하고 조성을 알 수 없는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 <공중 정원의 책>, <달에 홀린 피에로> 같은 작품이 있다. 조성을 느낄 수 없으므로 청중은 당혹감을 느꼈다.
다음은 <공중 정원의 책>이라는 작품의 동영상이다. 성악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게오르게의 시에 곡을 붙였다.
1923년부터 생애 마지막까지 쇤베르크는 12음 기법을 이용하여 작곡을 했다. 한 옥타브에는 모두 12음이 있다. 이 음을 모두 1번씩 동등하게 사용하면 사람들은 조성감을 느낄 수 없다. 원래 조성 음악은 으뜸음과 딸림음('도'와 '솔' 음)을 가장 중시하며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러나 12음을 동등하게 사용하면 중심음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1933년 나치가 정권을 잡자. 쇤베르크는 베를린에서 교수직을 잃는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았다. 유대인을 탄압할수록 그는 유대교를 더욱 신봉했다. 이후 그는 구약 성서의 내용을 인용해 오페라 <모세와 아론>을 작곡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바르샤바의 생존자>라는 칸타타를 작곡했다. 40만명 이상의 유대인이 바르샤바에서 죽은 것을 추모하는 작품이다.
오페라 <모세와 아론>의 동영상이다. 12음 기법을 사용하여 음악은 다소 난해하다. 비엔나 오페라단의 연주이다.
칸타타 <바르샤바의 생존자>를 감상해보자. 영어로 가사를 붙였다. 유대인들의 공포에 대해 표현하며, 그들의 죽음을 추모한다.
20세기 이후의 작곡가들 중 쇤베르크의 12음 기법에 영향을 받지 않은 작곡가는 거의 없다. 조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기법인 12음 기법을 이용해 무조성 음악의 세계를 창시한 쇤베르크의 업적은 매우 놀랍다. 그러나 그의 음악으로 인해 청중은 음악을 어렵게 느끼고 현대 음악은 청중과 점점 거리를 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