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사티(1866-1925)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옹플레르 출신입니다. 13살에 파리에 올라와 음악원에 입학했으나 제도권 교육에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그는 끝내 음악원을 중퇴하고 맙니다. 또한 고향인 옹플레르를 그리워하며 대도시인 파리의 삶을 버거워했습니다.
그는 생계를 위해 몽마르트 언덕의 카페에서 피아니스트로 일하며 작곡을 계속 했습니다. 카페에서 작곡가 드뷔시나 작가 장콕토 같은 당대 최고 예술가들과 교류했습니다.
그는 32살에 파리 교외의 빈민가로 이사했습니다. 후대에 인정받는 작곡가가 됐지만 그는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평생 12개의 갈색 벨벳 양복와 12개 모자로 버틴걸로 유명합니다.
가난한 형편에도 아이들과 개를 참 좋아해서 아동복지를 위해 일하고 유기견을 집으로 불러 먹이를 주었습니다. 심지어 개를 위한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엉성한 진짜 전주곡(개를 위한)>이 그것입니다.
https://youtu.be/RlF00d4t5d4
에릭 사티의 음악은 뉴에이지 풍의 피아노 곡을 연상시킵다. 스스로 자신의 작업은 작곡이라기보다 음을 받아적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음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름답고 투명한 음악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당대의 평론가들은 사티를 외면했지만 지금도 피아니스트들에게 사랑받는 작곡가로 자주 연주됩니다. 방송에도 자주 나오는 <6개의 그노시엔느> 중 “렌트(느리게)”나 <짐노페디 1번>은 유명한 곡이지요.
https://youtu.be/_F0WGRCIbGA
https://youtu.be/pIbXrpy4EHY
샹송 풍의 가곡 <그대를 원해요 Je te veux>도 감미롭습니다.
https://youtu.be/BREPTkmAFMo
당대의 평론가들은 혹평했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에릭사티. 그는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듯 자화상 아래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왔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